트럼프 면세지원 발언에 기대감 ↑
수십만 가정, 치매 가족 등 간병
사례>둘루스에 살고있는 한인 김모(70)씨는 7년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내(63)를 집에서 돌보고 있다. 시간당 23달러를 받는 유급 간병인이 집에 오기는 하지만 재정 부담으로 1주일에 16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김씨가 직접 아내를 챙긴다. 목욕 시키기와 옷 갈아 입히기, 식사 그리고 걷는 것 돕기 등이 김씨의 주요 일과다. 김씨는 “아내를 요양원이나 다른 외부 시설에 맡기지 않으려고 힘들어도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김씨는 아내가 메디케이드가 있지만 비용부담은 적지 않다며 또 다른 고민을 털어 놓았다. 현재 김씨는 내년 출범하는 새 정부가 자신과 같은 가족 간병인에 대해 재정지원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가족 간병인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안하자 전국 가족 간병인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기간 중 “이제야 그들이 주목 받을 때가 됐다”면서 “그들은 나라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며 가족 간병인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아직은 트럼프 당선인의 구체적 계획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워싱턴 DC에 있는 전미 간병인 연합의 제이슨 레센데스 회장은 “먼저 세액공제 등 재정 지원에서 출발해 점차 가정 내 돌봄과 간병 가족구성원의 유급휴가 등의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사회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아라고 레세데스 회장은 강조했다.
전미 간병인 협회와 전미 은퇴자 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가족 간병인 수는 5,300만명에 달한다. 국민 5명 중 1명 꼴이다.
조지아에서는 알츠하이머나 치매 환자 가족을 볼보는 간병인이 37만 4,000여명이다. 또 22만 6,000여 가정이 발달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고 있다. 조지아 발달장애 협희의 서비스 대기 명단에는 7,000여명의 명단이 올라와 있다. 이들은 소위 ‘시설’이 아닌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면세혜택 등 재정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협회 관계자가 전했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