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탑승객 수하물서
항공보안 체계 ‘도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승객에게서 실탄이 잇따라 발견돼 공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미국에서 출발한 승객에게서 실탄이 발견되는 사례가 늘면서 미국과 한국의 상이한 항공보안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항공보안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인천공항에서 시애틀로 출국하려던 미국 국적 남성의 휴대수하물에서 길이 2㎝ 가량의 실탄 2발이 적발됐다. 조사결과 미 공군 소속 민간인으로 밝혀진 이 남성은 알래스카 집에서 실수로 들어간 총알이 알래스카 공항 및 시애틀 공항에서 적발되지 않아 한국 입국 후에도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둔 70대 미국인이 가방에 권총용 9㎜ 실탄 1발을 갖고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가 사흘 뒤 출국 과정에서 보안 검색요원에게 적발되자 “보안업계에서 일하고 있어 실탄을 취급하는데 가방에 남아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