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크게 출렁였던 채권시장이 앞으로도 험난한 길을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최근 금리가 많이 상승한 만큼 고정수익을 노리고 사둘 만하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금리가 연 5%까지 상승(=채권값 하락)할 수도 있다며 매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블랙록이나 JP모건 체이스, TCW 등 금융사들은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기준금리를 20년 만의 최고치에서 인하하기 시작했지만 지난주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향후 감세와 대규모 관세 부과가 예상되고 이는 수입 비용을 높이고 경기도 자극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위험이 커지는 상태다.
트럼프의 정책은 연방 재정 적자도 크게 늘릴 전망이어서 신규 국채 공급 증가와 이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이 계속 제기된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재닛 릴링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시장에서 어쩔 수 없이 금리가 올라가면서 재정적자 증가를 실감하게 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해 말 최고치인 5%까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보다 약 7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공약이 말 그대로 실행된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 나올 경제 지표, 특히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지수가 새롭게 변동성을 촉발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