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개 매장들 폐쇄
전국 대형 약국 체인 월그린은 15일 소비자 지출 둔화와 낮은 약품 환급률에 타격을 입은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1,200개의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그린과 CVS, 라이트에이드 등 전국 약국 체인은 소비자들이 고가의 식료품을 피하고 처방약 매출이 둔화하면서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월그린의 주가는 30년 만의 최저치에 가까워졌고, 올해 65% 하락해 S&P 500 지수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901년 시카고에서 설립돼 123년의 역사를 가진 월그린은 미국 곳곳에 매장이 있는 소매업체 중 하나다. 하지만 핵심인 약국 사업의 재정적 압박으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아마존과 같은 대형 온라인 약국과 개인이 운영하는 동네 약국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1년 전에도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 등 매출 부진에 따라 미국 내 150개 매장, 영국 내 300개 매장의 폐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31일 기준으로 미국 내 매장은 8,000개 이상이다. 월그린은 2025 회계연도에 주당 1.40~1.80달러의 조정 순이익을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예상치인 주당 1.73달러에 비해 낮은 수치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