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주택시장도 ‘슈링크플레이션’… 규모 줄이는 건설업체

미국뉴스 | 부동산 | 2024-10-08 09:17:48

슈링크플레이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구매력 감소에 고육지책

1인가구·고령화 등 원인

자재·인건비 등 모두 상승

건설비용 줄여 고객 유치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며 건설업자들은 건설비용 절약을 위해 면적을 줄이고 있다.<사진=Shutterstock>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며 건설업자들은 건설비용 절약을 위해 면적을 줄이고 있다.<사진=Shutterstock>

 

 

40년 만에 불어닥친 인플레이션 여파로 식품 등 생필품에서 제품 가격은 유지하되 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건축업자들 역시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예비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이 추락하자 주택 가격을 내리는 대신 주택 면적을 줄이는 차선책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전문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기업들이 제품의 크기와 무게, 수량 등을 줄이면서 가격은 변하지 않게 유지하는 슈링크플레이션 바람이 주택 시장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선임 경제학자인 조엘 버너는 “건축업자들이 부동산 가치 상승과 수십년간의 신규 건축 부족현상이 맞물려 발생한 저렴한 주택의 부족현상을 채우려고 (슈링크플레이션을) 시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 최대의 단독 주택 주택건설업체인 D.R 호튼은 올해 초 실적 발표를 통해 “2023년 회계연도와 2024년 회계연도까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사용을 늘렸다”며 “필요한 경우 주택가격과 주택 면적을 줄여 구매자들의 구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주택 시장 데이터 전문 분석회사인 파클 랩스에 따르면 신축 주택의 평균 크기는 지난 2022년 2,098스퀘어 피트에서 2023년 2,036스퀘어 피트로 1년 만에 3% 줄었다. 이 같은 감소폭은 지난 10년간 가장 큰 하락폭이라고 리얼터닷컴은 전했다.

 

1인 가구와 저출산 증가, 고령화 등 인구 통계학적 변화도 건설업자들이 주택 면적을 줄이는 주요 원인에 해당한다.

 

리얼터닷컴은 “젊은 세대가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않고 출산율도 감소해 주택 규모가 수년 동안 줄어들고 있다”며 “또 의학의 발전으로 수명이 연장돼 큰 주택이 필요 없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건설업자들이 주택 면적 축소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몇년간 전국 평균 주택규모는 줄어들고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워낙 오른 탓이다.

 

USA투데이 홈프론트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중간 주택 크기는 5년 전보다 128스퀘어 피트 줄어든 반면 가격은 오히려 12만5,000달러 더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전국 중간 주택 크기는 1,996스퀘어 피트에서 올해 1,868스퀘어 피트로 6.4% 작아진 반면 평균 가격은 32만달러에서 44만5,000달러로 39.1%나 급등했다.

 

주요 150개 대도시 지역 가운데 최근 5년간 주택 크기가 늘어난 곳은 18곳 정도였다. 전국에서 주택 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로 중간 주택 크기가 22% 줄었지만, 스퀘어 피트당 가격은 153달러에서 233달러로 무려 52%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 홈프론트팀의 조사 담당자 데이나 드레이크는 “주택 가격 상승에도 면적이 줄어드는 것은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 등 인플레이션과 지속적인 경제 위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론상으론 소형 주택을 건축하면 비용이 줄이만 현실적으로는 높은 수요한 비싼 자재비로 인한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에는 비용절감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dalgona·hyung'…한류 단어 7개 올랐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dalgona·hyung'…한류 단어 7개 올랐다

최신 업데이트서 '노래방·막내·찌개·떡볶이·판소리' 포함OED 컨설턴트 조지은교수 "매년 추가될것…빙수·아줌마·해녀 검토중"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실린 '떡볶이'[옥스퍼드 영어 사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당뇨병, 전 세계서 매년 220만건 발생"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당뇨병, 전 세계서 매년 220만건 발생"

미 연구팀 "184개국 분석…당뇨 10건 중 1건 설탕 첨가 음료 때문" 탄산음료와 과일음료 등 설탕이 첨가된 음료 때문에 전 세계에서 매년(2020년 기준) 새로 발생하는 제2형

의회, 트럼프 당선 공식 확인 발표… ‘대선패배’ 해리스가 인증
의회, 트럼프 당선 공식 확인 발표… ‘대선패배’ 해리스가 인증

4년 전 의사당 폭동 때와 달리 차분하고 질서 있게 진행  상·하원 합동회의 주재하는 해리스 부통령[로이터]  연방의회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보다 아이케어, '그랜드 오프닝'
보다 아이케어, '그랜드 오프닝'

'명확하고 정직한 진단과 치료' 목표"결실이 아닌 시작하는 마음으로" '보다 아이케어(대표원장 권솜이)’가 지난 4일 그랜드 오프닝을 진행했다. ‘보다 아이케어’는 맞춤형 아이케어

H마트 고국통신, 을사년 설날맞이 행사 시작
H마트 고국통신, 을사년 설날맞이 행사 시작

한국의 지인들에게 선물 전달 가능19일까지 사전주문할시 10% 할인  H마트가 을사년 설날을 맞이하여 H마트 고국통신에서 설날 행사를 진행한다.H마트 고국통신은 미주에 거주하는 한

테네시한인회연합회 회장 이·취임식 개최
테네시한인회연합회 회장 이·취임식 개최

"지역 한인회의 소방서 되겠다"'한인 권익과 지역사회의 결속' 테네시한인회연합회가 5일 둘루스 소재 이씨명가에서 제15대 및 제16대 회장 이·취임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김기

안덕근 산자부 장관 조지아 방문
안덕근 산자부 장관 조지아 방문

켐프 주지사 면담 협력 요청진출 기업 간담회도 예정돼안덕근 장관이 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 안덕근

오케페노키 늪지 보호 연방정부가 나섰다
오케페노키 늪지 보호 연방정부가 나섰다

FWS,늪지 관리구역 확대안 승인유엔 세계문화유산 후보 추천도광물채굴 검토 주정부와 대조행보 북미 최대 자연 블랙워터 늪지대인 조지아 오케페노키 국립 야생동물 보호지 관리구역이 확

조지아몰서 총격∙∙∙10대 용의자 체포
조지아몰서 총격∙∙∙10대 용의자 체포

4일 밤에···10대 소년 부상 조지아 몰(Mall of Georgia)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대 소년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또 다른 10대 소년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귀넷

〈포토뉴스〉 한인교협 새해맞이 임원 상견례 개최
〈포토뉴스〉 한인교협 새해맞이 임원 상견례 개최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명훈 목사)는 6일 아침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임원, 이사, 분과위원장 상견례를 갖고 새해 적극적인 교회협의회 활동을 다짐했다. 최명훈 회장은 '여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