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트럼프, 말실수·횡설수설에 ‘고령 리스크’ 커져

미국뉴스 | 정치 | 2024-10-07 09:00:28

트럼프, 말실수·횡설수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양들의 침묵’ 대신 ‘입술의 침묵’

‘이란 대신 북한’… 잦은 말실수

 

 

 지난 5일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후보 유세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유세장은 지난 7월13일 트럼프 후보가 피격을 당했던 곳이다. [로이터]
 지난 5일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후보 유세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유세장은 지난 7월13일 트럼프 후보가 피격을 당했던 곳이다. [로이터]

 

 

11월5일 대선을 앞두고 잦은 말실수와 횡설수설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8)의 고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1,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가 ‘트럼프의 건강과 나이가 대통령직 수행을 상당히 제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82)이 고령 논란의 재점화로 후보직을 사퇴하는 계기가 됐던 지난 6월 말 토론 당시의 조사(27%)에 비해 크게 올라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 및 인지력을 우려하는 유권자 비율은 대체로 30% 안팎을 유지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살가량 어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이 등판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할 때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를 피해 갔으나 해리스 부통령으로 경쟁 상대가 바뀌면서 고령 문제가 더 부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거브의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나이에 대해 우려하는 유권자는 7%에 불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도 이런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폭스뉴스에서 같은 달 10일 진행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과 관련, 진행자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면서 “그들은 내가 한 말은 정정했는데 내 생각에 9번에서 11번은 그런 것 같다. 그러자 관람객은 완전히 흥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토론은 관람객 없이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자신에 대한 비밀경호국(SS)의 경호 문제를 언급하면서 “그것은 실질적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 북한 대통령(the president of North Korea)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는데 문맥상 ‘이란’을 잘못 언급한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영화 ‘양들의 침묵’(Silence of the lambs)을 ‘입술의 침묵’(Silence of the Lip)이라고 부르고 2005년 사망한 조니 카슨을 찾는가 하면 1929년 대서양 단독 비행에 성공한 뒤 파리에 착륙한 찰스 린드버그와 관련, 유세 현장에서 “그가 뉴욕에 착륙했던 것을 기억하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도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AK-47 자동소총을 ‘MK-47’로, 샬러츠빌을 ‘샬러츠타운’, 미니애폴리스를 ‘미니애나폴리스’ 등으로 잘못 부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시간과 스타일의 변화도 노화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NYT는 자체 컴퓨터 분석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연설 시간은 2016년 45분에서 현재는 82분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와 비교해 현재 ‘항상’, ‘전혀’ 등과 같이 절대적인 의미의 단어 사용이 13% 정도 늘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노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단어를 32% 더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인지 변화를 보여주는 다른 지표라고 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욕설의 사용량도 2016년에 비해 69% 늘었는데 전문가들이 탈억제(disinhibition)로 부르는 것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일정도 이전보다 줄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6월~9월 모두 72번의 집회를 개최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같은 기간 24회만 유세 일정을 가졌다고 악시오스가 지난달 말 보도한 바 있다. NYT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61회의 유세를 했으나 2016년에는 모두 283 차례 개최했다.

 

이와 관련,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권의 누구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스태미나를 갖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똑똑한 리더”라고 반박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남아-마이클 ∙ 여아-제시카 1980년대  태어나거나 자란 미국인들은 크리스토퍼, 매튜  애슐리 그리고 사라라는 이름를 가진 친구들이 많을 듯 싶다. 이런 이름들은 당시 가장 인기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27명의 공화당 주지사 대표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5년 공화당 주지사 협회(RGA) 회장으로 선출됐다.RGA는 연례 회의 후 켐프와 몬태나 주지사 그렉 잔포르테를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60달러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다국어 서비스로 편의성 제공 전통문화 테마 온라인 쇼핑몰 '케이헤리티지 스토어(‘K-HERITAGE store)'가 다국어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된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