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유학지원센터
“한국 유학 관심 급증”
한국 유학을 원하는 미국 학생들을 위해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한국 유학 지원 기관이 미국에 최초로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LA 한국교육원은 4일 북미 거점 한국유학지원센터를 개소하고, 5∼6일에는 오렌지 카운티 부에나팍에서 첫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LA 한국교육원 건물 내에 마련된 한국유학지원센터는 사무 공간과 유학 홍보전시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 센터는 미국 내 학생과 교육 관계자들에게 공신력 있는 한국 유학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 유학에 대해 문의하는 학생에게 한국 내 대학이 개인 맞춤 지원을 하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교육원은 설명했다.
올해 기준 한국 내 전체 유학생(20만9,000명) 가운데 북미 출신 학생 비중은 2.0%(미국 3,179명 포함 북미 4,217명)로 아직 적은 수준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미국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고 교육원은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217개 초·중·고교에서 2만5,000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한국이나 한국어 관련 강좌·학과가 설치된 대학도 140개에 달한다. 또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커진 것도 한국 유학 수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한국 대학들도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면서, 최근 미국 등 선진국 학생들을 유치해 유학생 출신 국가를 다양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교육원은 전했다. 한국의 주요 대학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 100% 영어 강의 과정을 운영하는 등 언어 측면에서 영어권 학생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한국 유학 유인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여는 이번 한국유학박람회에는 총 35개 한국 대학(온라인 23개교 포함)이 참가해 입학전형과 장학제도, 기숙사 등 생활 여건, 유학비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과 상담도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현지 고등학생과 커뮤니티 칼리지(공립 2∼3년제 대학) 학생, 한국어·한국학 관련 전공자, 한국어 어학연수 준비생 등 2,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교육원은 예상했다.
강전훈 교육원장은 “북미 한국교육원, 한인사회 등과 함께 유학생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미국에도 K-교육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