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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수 많으면 부흥한 교회?… 진정한 부흥의 의미란

지역뉴스 | 정치 | 2024-09-17 08:52:06

진정한 교회,부흥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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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수·자금·명성’ 으로 판단하면 안 돼”

성경적 부흥 정의 추구해야 진정한 교회

 

교회는 교회를 개척하면서 ‘부흥’을 기대한다. 일반적인 교회 부흥의 잣대는 교인 숫자, 헌금 액수, 교회 건물 규모, 교회나 담임 목사 명성 등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교회 전문가들은 진정한 교회 부흥의 정의는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경이 강조하는 부흥의 의미를 추구하는 교회라야 진정한 부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포스트가 세속적 교회 부흥의 정의를 지적했다.

 

 교인수, 자금 규모, 목회자 명성 등을 기준으로 교회 부흥을 정의하면 안 된다. 교회 전문가들은 성경적 부흥의 의미를 추구할 때 진정한 교회 부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로이터]
 교인수, 자금 규모, 목회자 명성 등을 기준으로 교회 부흥을 정의하면 안 된다. 교회 전문가들은 성경적 부흥의 의미를 추구할 때 진정한 교회 부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로이터]

 

 

▲ 이동 성장

미국 내 일부 교회가 개척 수년 만에 교인 수가 수천 명으로 불었다는 사례를 종종 접한다. 개척 교회 교인 수가 이처럼 단기간에 급증하는 사례는 브라질,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 성장 사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미국 교회 폭발적인 성장의 이면에 ‘이동 성장’(Transfer Growth)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동 성장은 이미 구원받은 교인이 기존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옮기는 현상이다.

이미 명성이 자자하고 개척 자금이 풍부한 교회가 지교회를 개척한 경우,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이미 추종 교인이 많은 설교자가 개척한 교회, 생소한 교회지만 찬양팀, 행정팀, 홍보팀의 능력이 탁월한 교회 등에 단기간에 교인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브라질,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의 나라에서는 전에는 복음을 접하지 못한 ‘잃어버린 영혼’에 의한 교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헌신하지 않는 교인 중심의 성장보다는 잃어버린 영혼을 회심시켜 유기적인 성장세를 이루는 것이 교회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부흥이다.

 

▲ 운영 자금 규모

교회 여러 사역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금 규모로 교회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려는 태도도 쉽게 볼 수 있다. 목회자 모임이라는 곳에서도 출석 교인 숫자나 교회 예산 규모를 교회 성장 모델로 삼는 목회자가 있다. 예산이 교회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지만 교회 성장을 가르는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물질은 하나님의 축복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규모가 큰 교회가 대규모 예산을 잘못 사용해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소규모 교회에 한 교인이 큰 금액의 헌금을 쾌척하는 사례도 많다. 물질적 성장이 항상 하나님의 축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조작’을 통해서도 외부에 발표될 수 있기 때문에 교회 부흥의 가치로 삼아서는 안 된다.

 

▲ 목회자 명성

TV, 라디오, 인터넷에서 수많은 ‘팬’을 거느린 유명 목회자가 많다. 이들 유명 목회자의 명성이 일부 교인들에게는 성공한 교회 지도자로 비친다. 반면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고 아예 미디어의 노출을 꺼리는 목회자도 많다. 이들은 자신의 목회 열정을 미디어상의 불특정 다수보다는 하나님이 보낸 교회 교인들에게 쏟고 싶어 하는 목회자들이다. 목회자의 유명세가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유명세를 탄 목회자가 이중적인 삶을 살다가 각종 추문에 휩싸여 타락하는 것을 종종 본다. 이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올바른 목회관으로 교회를 개척했다가 죄에 빠졌거나 교회 성장을 자신의 유명세를 위한 발판으로 삼은 경우가 많다.

 

▲ 목회자 직함

목회자의 직함은 다양하다. ‘사도’(apostles), ‘주교’(bishops), ‘군종 목사’(chaplains), ‘목사’(reverends) 등 일반 교인이 구분하기 힘든 목회자의 직함이 많다. 그런데 이 중 일부는 적절한 목회 경험이나 교육을 받지 않고 그저 자신이 불리기 원하는 직함을 사용하는 목회자도 있다. 일부는 소규모 가정 예배를 드리면서 자신의 명함에 입증되지 않는 직함을 버젓이 새기는 경우도 흔하다.

다른 정식 목회자나 교단의 감독을 받지 않고 스스로 목회자 직함을 정하는 목회자는 직함을 교회 성공 기준으로 믿기 때문이다. 목회자 지위를 빨리 얻으려는 행위는 낮은 자존감이 원인이다. 합법적인 임명 절차 없이 목사로 불리고 싶은 욕망 때문에 허위 직함의 유혹에 빠지는 목회자가 많다. 목회자가 내세운 직함이 아무리 그럴싸해도 교회 부흥과 연관 지을 수 없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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