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불확실성 고조 “과도한 해석 경계” 지적도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고조 속에 8월 영세기업들의 경기 낙관 수준이 2년여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2.5 포인트 하락한 9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달 하락 폭은 2022년 6월(-3.6) 이후 2년여 만에 최대다. 이 지수는 지난 6월 91.5에서 7월 93.7로 올라 2022년 2월(95.7) 이후 최고를 찍은 바 있는데, 다시 6월 수준보다 아래로 내려갔다.
매출 기대가 9포인트 하락한 것을 비롯해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요소 가운데 8개가 약세를 보였다.
고물가와 고금리, 인건비 부담 속에 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답한 기업은 37%가량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였다. 이들 가운데 31%는 매출 감소, 17%는 원자재 가격 상승, 13%는 인건비를 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채용 계획을 줄이고 있으며, 향후 3개월 이내 채용에 나서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줄어든 13% 수준이었다. 향후 3개월간 매출 규모(인플레이션 조정 기준)가 늘어날 것으로 본 응답자는 9포인트 줄어든 -18%를 기록했다. NFIB가 발표한 불확실성 지수는 2포인트 상승한 92.0을 기록, 지난 대선 기간이던 2020년 10월(98.0) 이후 가장 높았다.
NFIB는 지난달 29일까지 590개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NFIB의 빌 던켈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실물 경제의 분위기가 나빠졌다”면서 “매출 기대가 줄어들고 비용 압박이 상승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영세 업주들의 최우선 이슈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래 사업 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세 업주들의 불확실성 전망은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대선까지) 몇 달간 모든 것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