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코로나 끝나도 재택근무… 오피스 시장 손실 더 커져

미국뉴스 | | 2024-06-10 08:15:18

오피스 시장, 손실 더 커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

담보 대출 연체율 급증

 

 코로나19 팬데믹은 사실상 종료됐지만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으로 사무실 건물의 공실률과 연체율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LA 다운타운의 모습. [로이터]
 코로나19 팬데믹은 사실상 종료됐지만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으로 사무실 건물의 공실률과 연체율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LA 다운타운의 모습. [로이터]

 

코로나19가 끝나도 출근과 재택이 섞인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일반화하면서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일 일부 사무용 건물은 약 10년 전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리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AAA 등급의 한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채권에 투자한 보험사와 은행 등은 지난달 4,000만달러, 약 25%를 잃었다. 이는 미 국채만큼이나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최고 등급 채권이다. 낮은 등급 채권 보유자들은 투자금 1억5,000만달러를 모두 잃었다.

이 채권의 담보물인 뉴욕의 한 건물은 2014년 투자회사 블랙스톤이 6억500만달러에 구입했는데 올해 초 가격은 2억달러 미만이었다. 워싱턴의 1980년대 사무용 건물은 올해 봄 1,600만달러에 팔렸는데 2018년 평가액은 7,200만달러였다.

 

시카고에선 한 투자자가 지난해 랜드마크 건물을 400만달러에 인수했는데 2012년 이 건물 판매가는 5,100만달러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상황이 심각한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회사와 법률회사 등의 사무 공간 수요가 여전히 적은데 금리 등 다른 비용은 커졌기 때문에 건물 투자자들의 고통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기업들이 직원 출근을 독려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뉴욕 직장인들의 약 절반만 사무실로 출근하며 이는 전국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사무용 건물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의 재산세 수입이 줄고, 식당 등 주변 사업장에도 영향이 간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분쟁과 관련해서 금융기관을 대리하는 법률회사 로크 로드의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나쁘다면 앞으로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조사업체 코스타와 모기지 은행 협회에 따르면 은행, 보험사, 기타 대출기관의 사무용 건물 관련 대출은 약 7,370억달러에 달한다. 데이터 및 리서치 회사인 트렙에 따르면 사무용 건물 담보대출의 연체율은 지난달 7%로 지난해(4%)보다 크게 높아졌다. 달라스, 뉴욕 등에서 약 30개 건물이 4월에 대출 상환 연체로 인해 압류됐는데 작년 말엔 12개였다.

 

투자회사인 코언&스티어스는 “사무용 건물 시장 문제 규모가 명확해지려면 연말이나 내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광범위하게 퍼지지 않고 일부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 랭 라살레에 따르면 사무용 건물 공실률이 약 22%인데, 이 중 60%가 전국 사무용 건물 10%에 몰려있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희망적인 신호는 사무용 건물 문제가 금융기관까지 위험에 빠뜨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또 뉴욕의 상징적인 신축 건물들은 여전히 임대료를 높게 부를 수 있다.

문제는 담보대출 만기가 다가오는데 공실이 많은 건물의 소유주들이다.

담보대출 은행 연합회(MBA) 등에 따르면 사무용 건물 담보대출의 약 4분의 1인 2,000억달러 이상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데, 투자자들은 사무용 건물에 재투자할 생각은 없고 창고나 호텔을 보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백신 음모론자’가 연방 보건부 장관?

트럼프, 케네디 Jr. 지명 “인준 과정서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 보건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전 대선 후보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