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쥬라기 공원 같죠?" 소년 3인방, 흙더미 속 '티라노 뼈' 발견

미국뉴스 | | 2024-06-05 08:00:55

공룡 탐험대티라노사우르스 뼈를 발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형제·사촌 사이 '공룡 탐험대' 2022년 여름 휴가로 유적지 탐사

우연히 발견한 뼈 화석, 6천700만년 전 티렉스 추정…별칭은 '브라더'

 

 

 "제가 '쥬라기 공원'을 본 적이 있거든요. 평생 꿈이었는데…"

미국에서 어린이 3인방이 여름 방학에 드넓은 황무지로 '공룡 탐험'을 떠났다가 실제로 수천만년 전 티라노사우르스 뼈를 발견하면서 영화 속 한장면처럼 꿈꾸던 순간을 맞게 됐다.

4일 AFP,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처럼 '성공한 공룡 덕후'가 된 소년 3인방은 2022년 7월 당시 노스다코타주 유적지로 여행을 떠난 리엄(7)·제신(10) 피셔 형제와 사촌 케이든 메드슨(9)이다.

 

이들은 피셔 형제의 아버지와 함께 공룡 화석이 다수 나온 지역으로 유명한 매머스 유적지를 탐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들은 땅에서 밖으로 튀어나온 무언가의 뼈를 발견했다.

당시에는 이 뼈의 주인을 몰랐고, 리엄은 이 뼈에 '큰 덩치 공룡'(chunk-osaurus)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형제의 아버지인 샘 피셔는 이 뼈의 사진을 찍어 콜로라도주 덴버 자연과학 박물관에서 척추 고생물학 큐레이터로 일하는 친구 타일러 리슨에게 보여줬다.

리슨은 이 뼈가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의 뼈라고 생각했고 피셔 가족과 함께 작년 여름부터 발굴을 시작했다.

그러나 발굴 작업이 점차 진행되면서 여러 개의 이빨이 튀어나온 공룡의 아래턱뼈 부분이 발견됐고, 이 화석이 극히 드물게 발견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티렉스·T.Rex)의 것이라는 것이 곧 드러났다.

이 화석의 주인인 티렉스는 약 6천700만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후 미국 몬태나, 와이오밍,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주에 걸쳐있는 '헬크릭 지층'에 묻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룡이 죽었을 때 나이 13~15살, 몸길이 3m, 몸무게 1.5t이었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피셔 가족이 발견한 화석은 이 공룡의 정강이뼈이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상태가 좋은 티렉스의 화석은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슨 큐레이터는 그간 100개 이상의 티렉스 화석이 발견됐지만, 대부분은 부분적으로만 존재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화석도 얼마나 온전하게 남아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현재까지는 이 공룡의 다리, 엉덩이, 골반, 꼬리뼈 두 점, 두개골의 일부가 발굴됐다.

덴버 자연과학 박물관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이 화석을 공수했고, 오는 21일부터 관련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남은 화석을 완전히 발굴하기까지 1년여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엄청난 발견을 해낸 피셔 가족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리엄은 자신이 화석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친구들이 전혀 믿지 않았다"며 자신과 형 제신, 사촌 형 케이든이 해당 화석에 "브라더"(brothers)라는 애칭을 붙여줬다고 말했다.

케이든은 3인방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이 티렉스라며 자신들의 발견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을 때 "말이 안나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백신 음모론자’가 연방 보건부 장관?

트럼프, 케네디 Jr. 지명 “인준 과정서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 보건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전 대선 후보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