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치솟는 주택보험료에 등골 휘는 주택 소유주

미국뉴스 | | 2024-05-31 15:16:53

치솟는 주택보험료,자연재해&인플레이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끊임없이 오르는 집값만 문제가 아니다. 나날이 치솟는 주택 보험료에 수많은 주택 소유주가 울상이다. 주택을 구입하기 전 예상되는 주택 보험료를 먼저 확인하는 바이어가 늘고 있고 보험료가 너무 높으면 구입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주택 보험료는 올해도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으로 주택 소유주들의 적절한 대처가 무엇보다 절실한 시기다. 주택 보험료가 오르는 원인과 대비책 등을 알아본다. 

 

   높은 보험료에 주택 구입 포기사례도 많아 

   상품 비교·묶음 가입 등 낮출 방법 찾아야

 

◇ 자연재해&인플레이션

보험료 비교 사이트 ‘인슈러파이’(Inssurify)에 따르면 주택 소유주 중 약 30%가 주택 보험료 인상에 매우 불안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 업체 게런티드 레이트 인슈어런스의 조사에서는 지난해 주택 보험료가 평균 19%(보험당 273달러)나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평균 1,108달러였던 연평균 주택 보험료는 2023년 1,723달러로 55%나 급등했고 올해 자연재해 다발 주의 경우 보험료가 23% 더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 보험료가 오르는 주요 원인은 인플레이션과 자연재해 빈발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주택 수리비, 자재비, 건축비, 인건비 등이 상승해 주택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이상 기후로 빈발하는 자연재해는 주택 보험료가 오르는 원인이다. 자연재해는 발생 횟수가 갈수록 늘 뿐만 아니라 피해 규모도 커져 보험 업계에 막대한 손실을 안기고 있다. 관측 역사상 가장 더웠던 지난해 피해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인 자연재해가 무려 28건이나 발생했다.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2022년은 토네이도 발생 횟수가 가장 많았던 해다.

◇ 플로리다, 연 보험료 10,996달러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주에서 주택 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허리케인이 자주 발생하는 아칸소,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등 허리케인 다발 주에서의 주택 보험료 급등 현상이 뚜렷하다. 가주, 콜로라도, 네브래스카 등 산불 위험이 큰 주와 캔자스, 네브래스카, 텍사스 등 토네이도 다발 주의 주택 소유주들도 치솟는 주택 보험료에 부심 중이다. 인슈러파이에 따르면 주택 보험료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는 플로리다다. 플로리다주 평균 주택 보험료는 연간 1만 996달러로 올해 7% 추가 인상까지 전망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연평균 주택 보험료가 약 6,354달러로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23%의 인상 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 비싸도 가입해야 안전

최근 치솟는 보험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가입을 포기하는 주택 소유주가 늘고 있다. 비영리단체 ‘보험정보연구원’(III)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보험에 가입한 주택 소유주는 전체 중 약 88%로 불과 몇 년 전의 95%에 비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보험 가입은 의무 규정은 아니다. 하지만 주택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 따르는 불이익이 많기 때문에 저렴한 방법을 찾아서라도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은 주택 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이유들이다. ▶주택 보험을 취소했다가 대출 은행에 의해 주택이 압류될 수도 있다. 주택 소유주가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법 규정은 없다. 그러나 모기지 대출을 받은 주택 소유주는 대출 은행 규정상 반드시 주택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모기지 대출을 낀 주택 소유주가 비싼 보험료로 주택 보험 가입을 포기했다가 대출 은행이 이 사실을 발견하면 최악의 경우 주택 압류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집을 방문한 손님이 사고로 부상을 당하면 주택 소유주에게 책임이 돌아간다. 주택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주택 소유주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느슨한 계단 난간, 수영장 안전장치 결함 등에 따른 사고는 대부분 주택 소유주의 책임이다. 주택 보험 대부분 이들 사고에 대한 치료비 등을 보상한다. ▶주택 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큰 목적이 바로 수리비 보상이다. 주택에 결함이 발생했을 때 발생하는 수리비, 재건축비, 또는 공사 기간 숙박비 등을 주택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주택에 결함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물론 우박, 번개, 심지어 비행기나 운석 추락에 의한 피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 자기 부담금 높이기

‘자기 부담금’(Deductible)을 높이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보험료를 낮추려는 목적으로 높은 자기 부담금을 선택하는 주택 소유주가 늘고 있다. 2019년과 2023년 사이 5,000달러~1만 달러의 높은 자기 부담금을 선택한 주택 소유주는 49%나 증가한 반면 자기 부담금 500~2,500달러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여러 회사 비교

온라인 금융 정보 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이 시카고 지역 보험 회사 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험사 간 보험료가 무려 약 121%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주에서도 보험 회사 3곳에 제시하는 보험료 간 차이는 무려 약 67%나 됐다. 따라서 여러 보험 회사를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보험 전문가들에 따르면 각 보험 회사별로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제시하는 보험료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 묶음 가입 

한 회사를 통해 다른 보험과 함께 가입할 때 할인을 제공하는 보험회사가 대부분이다. ‘보험정보협회’(III)에 따르면 두 보험을 묶어서 가입할 경우 보험 회사별로 제공하는 할인율은 약 5~15%에 달한다. 예를 들어 차량 보험이나 기타 보험 갱신 시기가 다가오면 보험 회사에 연락해 묵음 가입에 따른 할인을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한 회사 보험을 장기간 가입하고 있는 경우에도 장기 고객 할인을 제공하는 회사가 많다. III에 따르면 일부 보험 회사는 3~5년 이상 가입 고객에게는 약 5% 할인, 5년 이상 가입 고객에게는 10% 할인을 제공하는 회사가 많다.                <준 최 객원기자>

 

빈발하는 자연재해는 주택 보험료가 오르는 주원인이다. <사진=Shutterstock>
빈발하는 자연재해는 주택 보험료가 오르는 주원인이다.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백신 음모론자’가 연방 보건부 장관?

트럼프, 케네디 Jr. 지명 “인준 과정서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 보건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전 대선 후보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