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LACC 캠퍼스에 세종대왕 동상 섰다

미국뉴스 | | 2023-10-06 09:26:19

LACC 캠퍼스에 세종대왕 동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황실 후손 이석 이사장 등 후원 제막식

 

 5일 LACC에서 열린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에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LACCD 총장(오른쪽부터), 아마누엘 게브루 LACC 총장, (한 사람 건너)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동상 앞에서 함께 축하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5일 LACC에서 열린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에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LACCD 총장(오른쪽부터), 아마누엘 게브루 LACC 총장, (한 사람 건너)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동상 앞에서 함께 축하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시의 대표적 커뮤니티 칼리지로 한인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고 한국어 강의도 활성화돼 있는 LA 시티칼리지(LACC)에 미국내 공립대학 최초로 세종대왕 동상이 들어섰다. 학교 관계자들은 이를 계기로 한국어 열기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이 LACC캠퍼스 내 메인 쿼드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글날’(10월9일)을 나흘 앞두고 열려 더욱 의미를 더했다. 동상은 높이 2.44미터, 폭 1.22미터 크기로 대리석 기단위 청동 재질 상반신 형태이며, 제작에는 총 5만 달러가 들어갔다.

 

이 동상은 전북 전주에 있는 황실문화재단 이석(고종황제 손자) 이사장과 그의 양자이자 황실 후계자로 지명된 한인 사업가 앤드루 이(한국명 이상민) 임페리얼 패밀리 컴퍼니 대표가 LACC와 함께 추진했다. 제작 비용은 앤드류 이 대표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손’ 이석 이사장과 앤드루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LACC에 한국어 교육기금 1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는데, 이 후원금은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을 위한 장학금과 문화 행사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동상은 이와는 별개로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세종대왕의 ‘어진’(초상화)은 과거에 소실돼 현재 실제 얼굴을 알 수 없다. 이석 이사장에 따르면 이번에 LACC에 들어선 세종대왕 동상의 얼굴의 경우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의 얼굴을 본따서 만들었는데, 앞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은 홍익대학교 조각가 교수가 효령대군과 이석 이사장의 얼굴을 섞어 만들었기에 LACC 세종대왕 역시 같은 표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제막식에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LA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LACCD) 총장, 아마누엘 게브루 LACC 총장, 이석 이사장, 아시아계 의원 중 한 명으로서 축하를 전하러 온 마이크 퐁 주 하원의원 등 LACC 임직원 및 학생, 정계 관계자,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로드리게스 LACCD 총장은 “오늘 세종대왕 제막식은 단순히 동상 제막식을 넘어 교육의 힘과 잠재력을 되새기는 중요한 행사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해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정보를 얻고, 영감을 얻을 수 있게 한 인물이다. 이는 가장 평등한 고등 교육제도인 우리 커뮤니티 칼리지가 지향하는 바와 같다. 오늘 동상 공개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게브루 LACC 총장은 “세종대왕 동상은 LACC가 다양성을 수용하여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한인 사회와 그 풍부한 유산을 존중하는 상징이다. 세종대왕은 선견지명이 있는 지도자일 뿐 아니라 학자이며 교육적으로 문화적으로 큰 성과를 이룬 인물로 한국의 지적 진보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에 우리 캠퍼스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석 이사장은 “해외 동포의 터전인 LA의 대학에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진데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다. 한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대한 언어다. 최근 한글을 배우려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세종대왕 동상 제막을 계기로 한글과 한국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키 홍 LACC 한국어 클래스 디렉터에 따르면 LACC에서는 정규학기 10개 이상의 한국어 수업이 운영되며, 연간 1,000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밝혀내년 1월20일 이후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에 군이 동원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국경에서 주 방위군이 월경 이민자들을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주식펀드에 2008년 이후두 번째 많은 자금 유입   대선 이후 주식과 가상화폐가 너무 올라‘거품’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등에 몰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첫 덴마크 출신 우승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120여 명의 미녀들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6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내린 올해 제73회 미스 유니버스의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했다. P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3분기 전국 은행 순위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또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473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인기   수도 워싱턴 DC 북동쪽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원형 교차로를 에워싸고 1875년부터 1900년대 초 사이에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 건물 135채가 밀집했

미국판 ‘기생충’… 6개월간 숨어 살아

90대 할머니 집 지하실서 ‘미국판 기생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93세 노인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

랜섬웨어 거액 사기범 한국서 체포

미국으로 송환해 기소 한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인 러시아·베트남 국적의 범죄인 2명을 한국 내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연방 법무부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연쇄 묻지마 흉기공격’ 뉴욕서 행인 3명 사상
‘연쇄 묻지마 흉기공격’ 뉴욕서 행인 3명 사상

경찰, 51세 용의자 체포…맨해튼 시내 이동하며 잇따라 공격외교공관 밀집한 유엔본부 앞서도 범행…뉴욕시장 "용의자, 정신건강 문제"  18일 오전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50대 노

‘애플’ 팔고 ‘도미노’ 사고…버핏,‘풀 코퍼레이션’도

최근 보유하던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 지분을 대거 내다 팔아 주목받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도미노피자와 풀 코퍼레이션(Pool Corp.) 주식을 사들였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