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의회 '셧다운 살얼음판'인데 돌연 화재경보…의원 실수? 고의?

미국뉴스 | | 2023-10-01 09:53:58

의회, 화재경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임시예산안 처리 전 대피 소동…하원의장 "징계해야"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저말 보먼(민주·뉴욕) 하원의원[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저말 보먼(민주·뉴욕) 하원의원[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의회가 30일 연방정부 '셧다운(공무원들의 급여 지급 및 일부 업무 중단)'을 모면하기 위해 임시예산안을 표결하는 살얼음판에서 돌연 화재경보기가 울려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보기를 누른 인물은 민주당 의원. 이 의원은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에 견주며 징계를 촉구했다.

악시오스, NBC 등 미 매체에 따르면 저말 보먼(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이날 낮 미 워싱턴 DC 하원 의회 건물에서 화재경보기를 눌렀다가 경찰과 의회 조사를 받게 됐다.

 

의회 경찰 대변인은 "오늘 낮 12시 5분, 캐넌하우스(미 의회 하원 건물) 2층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다"며 "의회 경찰이 건물을 수색하는 동안 대피가 이뤄졌고 위협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건물이 다시 개방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무슨 일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은 미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 경보기가 울렸을 때는 셧다운을 막기 위해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하원에서 먼저 표결하려던 긴장된 순간이었다.

NBC는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를 지연시키려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는데 공화당이 서둘러 투표를 시도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들에게 법안 지지 여부를 결정할 시간을 벌어주려는 듯 52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결국 투표는 예정보다 2시간 30분쯤 늦게 시작됐고, 법안을 읽어 본 민주당 의원들은 약 99%가 찬성표를 던졌다.

임시 예산안은 11월 17일까지 연방정부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으로, 여야는 타협을 모색할 45일간의 시간을 벌게 됐다.

 

결과와 상관없이 소동을 일으킨 보말 의원은 조사를 넘어 징계받을 위험에 처했다.

매카시 의장은 "다른 사람들이 의회에 들어와 이 건물에서 벌어지는 일의 과정을 바꾸고 싶어 했을 때 어떤 조치를 받았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의회 윤리위원회가 이번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벌 없이 지나가선 안 된다"며 "정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니콜 말리오타키스(공화·뉴욕) 의원은 "여긴 뉴욕시 고등학교가 아니라 미국 의회"라며 보먼 의원을 의회에서 추방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엇 헤이그먼(공당·와이오밍), 리사 매클레인(공화·미시간) 의원 역시 보먼 의원 징계를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먼 의원은 성명을 내고 "투표하려고 서두르다가 평상시엔 열려있었지만 오늘은 닫혀있는 문 앞에 도착했다"며 "화재경보기를 누르면 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해 실수로 누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러나 분명히 말하고 싶다. 투표를 지연시키려던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나는 급하게 투표에 참여하려 했고 결국 투표했고 정부를 유지하기 위한 초당적인 노력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국 학생 4만3천명 선반짝 증가후 다시 감소전체 유학생은 역대 최다 인도가 중국 추월해 1위   미국 내 한국 출신 유학생수가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밝혀내년 1월20일 이후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에 군이 동원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국경에서 주 방위군이 월경 이민자들을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주식펀드에 2008년 이후두 번째 많은 자금 유입   대선 이후 주식과 가상화폐가 너무 올라‘거품’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등에 몰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첫 덴마크 출신 우승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120여 명의 미녀들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6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내린 올해 제73회 미스 유니버스의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했다. P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3분기 전국 은행 순위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또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473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인기   수도 워싱턴 DC 북동쪽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원형 교차로를 에워싸고 1875년부터 1900년대 초 사이에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 건물 135채가 밀집했

미국판 ‘기생충’… 6개월간 숨어 살아

90대 할머니 집 지하실서 ‘미국판 기생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93세 노인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

랜섬웨어 거액 사기범 한국서 체포

미국으로 송환해 기소 한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인 러시아·베트남 국적의 범죄인 2명을 한국 내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연방 법무부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연쇄 묻지마 흉기공격’ 뉴욕서 행인 3명 사상
‘연쇄 묻지마 흉기공격’ 뉴욕서 행인 3명 사상

경찰, 51세 용의자 체포…맨해튼 시내 이동하며 잇따라 공격외교공관 밀집한 유엔본부 앞서도 범행…뉴욕시장 "용의자, 정신건강 문제"  18일 오전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50대 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