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오메가-3, 보충제로 먹을까 생선으로 먹을까?

미국뉴스 | | 2023-09-29 20:03:23

오메가-3,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진료실에서 오메가-3에 대해 물어보는 환자를 종종 만난다. 얼마 전 미국심장학회와 미국심장협회 등 6개 기관이 내놓은‘만성 관상동맥 질환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에서 오메가-3 보충제가 별다른 유익을 보인다는 근거가 없어 추천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이후에 질문이 늘었다. 오메가-3는 파이브레이트나 니코틴산 등과 함께 중성지방 치료제로 처방되기도 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건강식품으로 복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30여 년 전 덴마크 연구팀은 추운 지방에 사는 이누이트(에스키모)족의 생활 습관에 주목했다. 이누이트 사람들은 채소나 과일은 거의 먹지 못하면서 지방질이 많은 연어나 물개, 고래 등을 주로 먹는데도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낮은 이유를 밝히는 연구를 시작했다.

덴마크 연구팀이 이 연구에 나섰던 데는 해양 국가이면서도 생선보다는 육류를 많이 먹던 식습관을 개선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생선 기름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결론을 얻었다. 생선 기름의 주요 성분 중 하나가 오메가-3 지방산이다.

많은 기름은 온도가 높으면 액상을 유지하지만, 온도가 내려가면 굳어진다. 기름 성분을 함유한 동물의 혈액도 비슷한 모습을 띤다.

문제는 찬물 속에 사는 생선이나 물개다. 혈액이 쉽게 굳어버리면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이다. 찬 바다에 사는 많은 생선이나 포유류의 몸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3는 동물의 몸 안에서는 거의 만들어지지 않아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이다. 동물 몸 안의 오메가-3는 어디서 왔을까?

찬 바다에 사는 플랑크톤은 세포막을 보호하기 위해 오메가-3를 만든다. 플랑크톤을 새우 등이 섭취하고, 이를 먹이로 하는 생선을 거쳐 물개에게 전해진다. 오메가-3의 먹이사슬이다.

그래서 사람이 생선을 먹으면 오메가-3 덕분에 혈액도 굳어지지 않을 것이란 개념이 나왔고, 이를 바탕으로 오메가-3 보충제가 개발됐다.

생선을 먹기보다는 생선 기름만 추출해 사람이 먹으면 건강에 이로울 것이란 생각은 꽤 논리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식품이 가진 건강 증진 효과와 그 식품에서 특정 성분만 따로 추출해 복용할 때의 효과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있다. 녹차의 카테킨이 항산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 그래서 카테킨만 추출해 보충제로 만들어 먹어 보았지만 녹차를 마실 때와 같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토마토와 라이코펜, 레드 와인과 레스베라트롤, 오렌지와 비타민 C, 버섯과 비타민 D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오메가-3 보충제에 대한 것으로,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에 대한 것은 아니다. 오메가-3 섭취가 고민된다면 생선이나 해조류를 넉넉하게 먹으면 된다.

특히 한국인이 즐겨 먹는 고등어·꽁치 등 찬 바다에 사는 생선에는 오메가-3가 더 풍부하다. 생선과 해조류 등 해산물을 주 2회 이상 먹으면 오메가-3 보충제를 먹지 않고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오메가-3 보충제가 관상동맥 질환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권고가 나왔다고 해서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오메가-3가 건강에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국 학생 4만3천명 선반짝 증가후 다시 감소전체 유학생은 역대 최다 인도가 중국 추월해 1위   미국 내 한국 출신 유학생수가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밝혀내년 1월20일 이후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에 군이 동원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국경에서 주 방위군이 월경 이민자들을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주식펀드에 2008년 이후두 번째 많은 자금 유입   대선 이후 주식과 가상화폐가 너무 올라‘거품’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등에 몰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첫 덴마크 출신 우승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120여 명의 미녀들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6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내린 올해 제73회 미스 유니버스의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했다. P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3분기 전국 은행 순위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또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473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인기   수도 워싱턴 DC 북동쪽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원형 교차로를 에워싸고 1875년부터 1900년대 초 사이에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 건물 135채가 밀집했

미국판 ‘기생충’… 6개월간 숨어 살아

90대 할머니 집 지하실서 ‘미국판 기생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93세 노인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

랜섬웨어 거액 사기범 한국서 체포

미국으로 송환해 기소 한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인 러시아·베트남 국적의 범죄인 2명을 한국 내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연방 법무부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연쇄 묻지마 흉기공격’ 뉴욕서 행인 3명 사상
‘연쇄 묻지마 흉기공격’ 뉴욕서 행인 3명 사상

경찰, 51세 용의자 체포…맨해튼 시내 이동하며 잇따라 공격외교공관 밀집한 유엔본부 앞서도 범행…뉴욕시장 "용의자, 정신건강 문제"  18일 오전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50대 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