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인플레이션 해소됐다?…“샴페인 터뜨리기 아직 일러”

미국뉴스 | | 2023-09-11 10:14:10

인플레이션 해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인플레이션이 나을 듯 낫지 않는 감기처럼 지속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시작은 썩 좋지 못했다. 최근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지속적인 기침 증상처럼 몇몇 증상이 여전히 남아있다. 연방 노동통계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12개월 연속 하락한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지만 작년 여름 최고치인 9.1%에 비교하면 크게 완화된 수치다. 뉴욕연방준비은행 거시경제 데이터 센터가 발표한 7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되면서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낙관론이 높아져 인플레이션을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연체율 팬데믹 이전 수준 넘어

가계 예산 점검, 새는 비용·낭비 막아야

외식 줄이고 저렴한 식료품 등으로 대체

인플레이션 따라잡을 신규 투자처 찾아야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은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모두 낮아졌다”라며 “향후 1년간 식료품, 의료비, 주택 임대료 가격 상승 전망이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향후 12개월간 실직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고 재정적으로 자신감이 높아진 사람이 많아졌다. 향후 3개월 내 부채 상환 연체 가능성 지수도 지난 7월 11.7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경제가 팬데믹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징후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낙관론보다 현 경제 상황을 신중하게 분석해 향후 재정 계획을 세워야겠다. 

■인플레이션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인가?

연방준비제도(FRB·연준)는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문제로 인식하고 해소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주거비, 자동차 보험, 여가 생활비 수준은 더 올랐다.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는 2%지만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모든 상황이 1년 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로 인해 많은 가구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물건을 구입하고 여행을 떠나는 등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 지출을 늘리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의 발표에 따르면 7월 계절 변동을 반영한 소매 및 식료품 판매가 예상     밖으로 전달 대비 0.7% 상승했다. 소비 지출 증가로 미국인의 크레딧 카드 부채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연준에 따르면 2분기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는 1조 300억 달러로 전 분기 9,860억 달러 대비 4.6%나 급증했다.

온라인 재정정보업체 뱅크레잇닷컴은 크레딧카드 잔액이 있는 소비자 중 60%(약 5,400만명)가 적어도 1년 넘게 잔고를 유지하고 있고 크레딧카드 사용자 중 절반이 매달 카드 사용액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레잇닷컴은 또 가구소득 연 10만달러 이상 크레딧카드 사용자 중 72%가 1년 넘게 크레딧카드 잔액을 완전히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크레딧카드 잔액 유지가 잘못된건가?

소득이 안정적이고 최소 상환액을 갚을 수 있다면 크레딧카드 잔고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크레딧카드 부채는 한순간에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기 쉽다. 

지난 2분기 크레딧카드와 자동차 대출에 대한 연체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과 무디스 인베스터 서비스의 분석에 의하면 2분기 신규 크레딧카드 연체율은 7.2%로 1분기의 6.51%보다 높아졌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수치다. 

무디스는 소비자 보고서를 통해 “경미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연체율이 지속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 실직 등으로 소득이 감소하기 때문에 크레딧카드 연체 문제는 급격히 수면위로 부상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부채를 최대한 갚고 크레딧카드 관리에 나서야 할 시기다. 

■그렇다면 가계 예산을 조정해야 할 때인가?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생활비 상승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 비용이 모든 품목의 월별 상승의 주요인이다. 주택 비용을 조절하는 일은 힘들지만 외식과 같은 다른 곳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휴대전화 요금 플랜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구독료가 발생하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필요한 구독이라면 유지하되 구독료 할인 방법을 알아본다. 가계 예산 중 가능한 비용을 절약하고 절약된 현금은 만약을 대비해 별도로 적립한다. 오는 10월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높은 식료품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식료품 가격 역시 7월 0.2%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대체 품목이 식료품비 절약에 효과적이다. 주간 특가 상품을 찾고 할인 상품을 구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격이 저렴한 마켓에서 구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식을 포기할 수 없다면 횟수라도 줄여야 한다. 예산이 그나마 넉넉할 때 절약도 가능하다.

 

■은퇴 투자 계획도 변경해야 하나?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설문조사에서 12개월 뒤 주가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는 1.8%포인트 상승한 37.1%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 혼란으로 투자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따라잡을 만한 투자 수익을 올리지 못하면 보유 현금 자산의 구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재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경제 정책은 관세와 감세로 요약된다. 공약대로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할 경우 세수에 구멍이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국 학생 4만3천명 선반짝 증가후 다시 감소전체 유학생은 역대 최다 인도가 중국 추월해 1위   미국 내 한국 출신 유학생수가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밝혀내년 1월20일 이후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에 군이 동원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국경에서 주 방위군이 월경 이민자들을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주식펀드에 2008년 이후두 번째 많은 자금 유입   대선 이후 주식과 가상화폐가 너무 올라‘거품’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등에 몰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첫 덴마크 출신 우승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120여 명의 미녀들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6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내린 올해 제73회 미스 유니버스의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했다. P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3분기 전국 은행 순위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또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473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인기   수도 워싱턴 DC 북동쪽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원형 교차로를 에워싸고 1875년부터 1900년대 초 사이에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 건물 135채가 밀집했

미국판 ‘기생충’… 6개월간 숨어 살아

90대 할머니 집 지하실서 ‘미국판 기생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93세 노인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

랜섬웨어 거액 사기범 한국서 체포

미국으로 송환해 기소 한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인 러시아·베트남 국적의 범죄인 2명을 한국 내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연방 법무부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