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소수계 배려 그만해”… 곳곳서 소송 봇물 ‘후폭풍’

미국뉴스 | | 2023-08-24 09:15:06

어퍼머티브 액션,위헌,소송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이후

로펌 소수계 장학금 등까지

비슷한 취지 소송 이어져

 

 지난 6월29일 연방 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결정을 내리자 이 정책 지지자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 6월29일 연방 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결정을 내리자 이 정책 지지자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 대법원의 대학 입학 소수인종 우대 정책(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에 대한 위헌 결정의 파장이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다양성 보장을 위해 여러 인종을 채용하려는 로펌 등 기업 대상 소송이 잇따르고, 명문고 입시에서도 소수자 배려 정책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는 등 ‘인종의 용광로’로 불리던 미국의 평등·차별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끓어오르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을 이끌어낸 변호사 에드워드 블룸이 유명 로펌 두 곳의 소수자 대상 장학금을 법정에 세웠다고 22일 전했다. 대다수 미국 로펌은 백인 남성 일색인 법조계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블룸 변호사가 설립한 ‘미국 평등권 연합(AAER)’은 로펌 ‘퍼킨스코이’와 ‘모리슨앤드포스터’가 유색 인종, 성소수자, 장애인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두고 “비장애인 이성애자 백인 남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6월 나온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은 미국 곳곳에서 백래시(사회의 진보적 변화에 대한 기득권층의 반발)의 명분이 되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인 주의 법무부 장관들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100대 기업에 서한을 보내 “채용, 승진 등에서 인종을 고려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AAER은 또 ‘유색 인종 여성이 운영하는 벤처기업에 최우선적으로 투자한다‘는 벤처캐피털 ’피어리스펀드‘의 정책이 차별이라며 제소했다. 다른 보수단체들도 아마존, 스타벅스 등 기업의 인종·성별 배려 정책을 겨냥한 소송에 나섰다.

 

대학 입시뿐 아니라 이른바 명문고 입학을 둘러싼 인종 갈등도 치열해졌다. 유명 공립고교인 버지니아주 토머스 제퍼슨 과학기술고(TJ)는 입학 기준 변경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의 반발을 샀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TJ 고교는 2020년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거듭 부각된 이후 성적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배경 등 성장 환경을 고려해 학생을 뽑아왔다. 그 결과 아시아계 재학생 비율은 73%에서 54%로 줄었고 흑인, 히스패닉, 백인 학생은 늘었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한 ‘TJ 연합’은 “새 입학 전형이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면서 보수 법률단체와 함께 소송을 냈다. 연방 법원은 TJ 연합의 손을 들어줬으나 항소법원이 지난 5월 “아시아계 차별 의도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연방 대법원으로 가게 됐다. TJ 연합의 변호인 조슈아 톰프슨은 “이번 소송은 (대학 입시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에 이은) 다음 개척지”라고 말했다.

 

연방 대법원 대법관 구성이 보수 성향 6명 대 진보 성향 3명인 만큼 TJ 연합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비나이 하팔라니 뉴멕시코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연방대법원은 인종이라는 기준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고 WSJ에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재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경제 정책은 관세와 감세로 요약된다. 공약대로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할 경우 세수에 구멍이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국 학생 4만3천명 선반짝 증가후 다시 감소전체 유학생은 역대 최다 인도가 중국 추월해 1위   미국 내 한국 출신 유학생수가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밝혀내년 1월20일 이후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에 군이 동원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국경에서 주 방위군이 월경 이민자들을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주식펀드에 2008년 이후두 번째 많은 자금 유입   대선 이후 주식과 가상화폐가 너무 올라‘거품’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등에 몰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첫 덴마크 출신 우승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120여 명의 미녀들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6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내린 올해 제73회 미스 유니버스의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했다. P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3분기 전국 은행 순위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또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473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인기   수도 워싱턴 DC 북동쪽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원형 교차로를 에워싸고 1875년부터 1900년대 초 사이에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 건물 135채가 밀집했

미국판 ‘기생충’… 6개월간 숨어 살아

90대 할머니 집 지하실서 ‘미국판 기생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93세 노인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

랜섬웨어 거액 사기범 한국서 체포

미국으로 송환해 기소 한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인 러시아·베트남 국적의 범죄인 2명을 한국 내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연방 법무부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