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사망원인 탑15
연간 2천여명 부동 1위
각종사고·당뇨병 등 증가
자살 줄고 코로나19 급감
미국내에서 한인 암 사망자가 증가해 연간 약 2,000명을 기록한 가운데, 당뇨병, 신장 질환, 인플루엔자 및 폐렴 등으로 인한 한인 사망자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한인 사망자는 팬데믹 안정세에 따라 크게 감소했고, 자살 역시 전년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난 2023년 미국내 한인 사망원인 자료에서 나타난 통계다. CDC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암으로 사망한 한인은 1,999명으로 한인 사망원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전년도인 2022년의 1,989명과 비교해 0.5% 증가한 것이다.
미국내 한인 암 사망자는 2018년 1,772명, 2019년 1,805명, 2020년 1,845명, 2021년 1,908명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는데, 2018년과 비교하면 5년 간 12.8% 증가한 셈이다.
2023년 심장질환으로 인한 한인 사망자는 1,344명으로, 2022년 대비 0.4%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수치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뇌혈관질환(뇌졸중) 509명, 사고사 392명, 알츠하이머 373명, 당뇨병 341명, 신장염 및 신증후군 및 신증 174명, 자살 174명, 인플루엔자 및 폐렴 172명, 고혈압 및 고혈압성 신장질환 169명의 순으로 2023년 한인 사망원인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그 외에도 파킨슨병 144명,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 138명, 코로나19 128명, 만성 간질환 및 간경변 84명, 패혈증 69명 등이 있었다.
2022년 대비 사망자가 늘어난 항목은 사고사(+5.1%), 당뇨병(+18%), 신장염·신증후군·신증(+13.7%), 인플루엔자 및 폐렴(+17.8%), 만성 간질환 및 간경변(+16.7%) 등이었다. 반면 사망자가 감소한 항목은 알츠하이머(-4.8%), 자살(-26.0%), 고혈압 및 고혈압성 신장질환(-9.6%), 파킨슨병(-2.7%),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11.0%), 코로나19(-65.8%), 패혈증(-8.0%) 등이었다.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코로나19의 경우, 팬데믹 시작 당시인 2020년에는 1,159명이 사망하며 3위로 올랐으나, 이후 2021년863명, 2022년 373명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어 2023년에는 13위로 하락했다. 2022년과 2023년을 비교하면 65.8%나 줄어들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