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역대 최악 ‘밥상 물가’ 완화되나…내년부터 하락 전망

미국뉴스 | | 2023-08-16 09:15:05

밥상 물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농무부, 식료품 가격 내년 최대 7% 하락 가능”




 내년 식료품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로이터]
 내년 식료품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로이터]

역대 최악이라는 물가 상승을 이끌며 한인을 비롯해 미국인들의 가정 경제를 팍팍하게 했던 밥상 물가가 내년에는 하락세로 반전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런 장미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인플레이션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에 적응해 고물가가 고물가를 부르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LA 데일리 뉴스는 미국인들의 식탁에 오르는 식료품 가격이 내년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연방 정부의 희망적인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식료품 가격의 하락 반전 현상이 현실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LA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연방 농무부(USDA)는 지난달 물가 동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식료품 가격이 7% 가까이 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식료품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1% 정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1% 상승치는 지난 20년간 식료품 가격 인상률의 절반 수준에 해당된다.

 

식료품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장기가 물가 상승에 지친 한인과 미국인들에게는 희망적인 것임에는 틀림없다. 지난 한 해 동안 식료품 가격은 11.4%나 급등했다. 이는 연인상률로만 보면 50년 만에 최대 인상률이다.

 

또 미국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전망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14일 발표한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최고치 7.1%보다 크게 떨어졌다.

 

미국 소비자들은 또 향후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3년 후 2.9% 수준으로 하락하고, 5년 후에도 안정적으로 2.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은 식료품 가격을 비롯, 주택가격, 대학 등록금, 의료비, 임대료, 개솔린 등 대부분의 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방 농무부의 내년 식료품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장기간 지속되어 온 인플레이션 여파로 평균 이상으로 오른 물가가 인플레이션 둔화세로 단시간에 떨어지기는 쉽지 않다. 이미 올해 들어서만 식료품 가격은 4.7%나 올랐다. 여기에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 세계 식량 공급 상황이나 원유와 개스 등 에너지 가격 등 가변성이 높은 요소들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도 내년 식료품 가격 하락을 단언할 수 없는 변수들이다.

 

기업들이 식료품 가격들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고물가에 적응하고 있는 것도 식료품 가격 하락을 가로 막는 요소 중 하나다. 상품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소비자들은 구매를 중단으로 대체재를 구매하는 이른바 ‘탄력성’으로 인해 식품제조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통해 실적을 올리기도 한다. 일례로 대형 식품제조 업체 제너럴 밀스는 가격 인상으로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은 상승하는 탄력성의 효과를 봤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중단하는 가격 저항선까지 상품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다.

 

물가 상승에 둔감해진 미국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식료품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 대부분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물가 상승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에 둔감해질수록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재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경제 정책은 관세와 감세로 요약된다. 공약대로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할 경우 세수에 구멍이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국 학생 4만3천명 선반짝 증가후 다시 감소전체 유학생은 역대 최다 인도가 중국 추월해 1위   미국 내 한국 출신 유학생수가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밝혀내년 1월20일 이후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에 군이 동원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국경에서 주 방위군이 월경 이민자들을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주식펀드에 2008년 이후두 번째 많은 자금 유입   대선 이후 주식과 가상화폐가 너무 올라‘거품’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등에 몰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첫 덴마크 출신 우승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120여 명의 미녀들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6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내린 올해 제73회 미스 유니버스의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했다. P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3분기 전국 은행 순위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또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473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인기   수도 워싱턴 DC 북동쪽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원형 교차로를 에워싸고 1875년부터 1900년대 초 사이에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 건물 135채가 밀집했

미국판 ‘기생충’… 6개월간 숨어 살아

90대 할머니 집 지하실서 ‘미국판 기생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93세 노인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

랜섬웨어 거액 사기범 한국서 체포

미국으로 송환해 기소 한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인 러시아·베트남 국적의 범죄인 2명을 한국 내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연방 법무부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