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밑돌아..한숨 돌려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며 둔화했다.
12일 미 노동부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둔화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핵심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2021년 4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CPI와 근원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전월 대비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 밑돌았다.
다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효과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지표라는 점에서, 물가 관련 우려는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 트럼프는 1월 취임 이후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0%의 세금을 부과했고,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대부분의 관세는 한 달 동안 중단된 상태이다
미국의 계란 가격은 지난달 평균 10.4% 상승했다. 계란 가격은 1년 전보다 거의 59%나 급등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이다. 계란 가격은 금년 상반기 중에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