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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휴먼테크’가 현실… 가전ㆍIT기업들 라스베가스로

미국뉴스 | | 2025-01-07 08:40:37

CES 2025,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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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5 오늘 개막

166개국 참가 1만8,000명 장사진

한 기업 1,000여곳 출격‘3년새 2배’

미 1,509개·중 1,339개 참가 신경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가 오늘(7일)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한다.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될 올해 CES를 앞두고 6일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 CES 배너가 설치돼 있다. [로이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가 오늘(7일)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한다.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될 올해 CES를 앞두고 6일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 CES 배너가 설치돼 있다. [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앞둔 라스베가스 해리리드 국제공항에 마련된 CES 배지 수령처는 이미 25m가량의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각국에서 온 참석자들의 목소리가 다양한 언어로 뒤섞였고 스마트폰을 들고 안내판을 확인하거나 상기된 표정으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CES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가스컨벤션센터(LVCC)도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대형 건물 벽면에는 이미 CES 로고를 담은 포스터가 웅장하게 걸려 있었고 전시가 열리는 센트럴 중심 전시관 인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TCL 등 각 기업 직원들이 부스 설치에 몰두하고 있었다. 끼니를 간단히 때우며 준비한 영상들과 제품의 기능을 확인하는 직원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라스베가스가 들썩이고 있다. 4,300여 개의 참가 기업과 1만8,000여 명의 참석자가 몰리면서 지난해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166개 국가가 참여하며 다양성도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AI와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국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행사 주관 단체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정한 올해의 핵심 키워드는 AI다. 이외에도 모빌리티·인공지능·디지털헬스 등도 주요 주제로 꼽혔다.

 

기조연설자로 ‘AI 리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선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황 CEO가 기조연설자로 등장하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AI 컴퓨팅의 미래를 주제로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 등 산업 전반의 방향성을 진단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차세대 그래픽 카드 공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유키 구스미 파나소닉홀딩스그룹 CEO, 줄리 스위트 액센츄어 회장, 린다 야카리노 X(옛 트위터) CEO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AI를 중심으로 각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모빌리티 내부 공간을 감지하는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선보인다. 콘티넨털이 공개하는 운전자 동작인식 기술과 미국 웨이모가 구현하는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업체인 위슨은 인간 근육과 비슷한 소프트 근육 로봇에 AI를 결합한 플라이어봇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1,0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앞서 한국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502개 수준의 참가에 그쳤지만 3년 만에 2배 이상의 기업이 야심을 드러내고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292개의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129개로 46%에 달하며 유레카파크(스타트업관)에 참가하는 1,300개 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625개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그룹·LG그룹 등도 각자 전시관을 꾸리고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한국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듯 중국 기업들도 CES에 대거 참여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2025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1,339개로 지난해(1,104개)보다 235개 늘었다.

 

국가별 참가 규모로는 미국(1,509개)에 이은 2위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중국 제제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을 과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대표적 가전 업체인 하이센스와 TCL은 중국 업체 중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리고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기술을 공개한다.

 

<라스베가스=서울경제 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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