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뇌졸중보다 더 많이 목숨 앗아가는‘폐렴’… 사망 원인 4위

미국뉴스 | | 2024-10-11 19:02:37

폐렴,사망 원인 4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벌써 만산홍엽의 계절이 왔다. 하지만 기온이 점점 떨어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면 치명적인 폐렴(肺炎)이 기승을 부린다. 통계청의‘2022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악성 신생물(암), 심장 질환, 코로나19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62.5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2만2,607명)보다 많다. 추위가 오기 전에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폐렴 사망자 90%가 65세 이상 고령인

 

■패혈증으로 악화하면 치명적

폐렴은 말 그대로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실질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폐렴구균 같은 세균이 주원인이다. 증상은 발열·기침·객담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염증으로 폐에 물이 차면서 고열과 가래를 동반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 쉴 때 통증을 느끼고 숨이 차게 된다.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걸리더라도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을 때도 있다. 경증이라면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오지연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ㆍ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객담은 흔히 누런 색이나 녹색을 띠지만 암적색 또는 객혈 등으로 다양하다”며 ‘비정형 폐렴이라면 객담이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65세 이상이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데 폐렴에 걸리면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 고령인이다. 임산부나 고령인·어린이 등이 폐렴에 걸리면 절반 이상은 입원 치료를 받는다.

이처럼 폐렴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패혈증 등으로 쉽게 악화하기 때문이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주요 장기에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중증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의 경우 치명률이 각각 20~35%, 40~60%에 이른다.

김윤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은 급성으로 나타나고 고열과 기침, 가래가 특징이지만, 고령인은 기침·가래가 나타나지 않고 숨이 차거나 기력이 없어지는 등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며 “65세 이상에서 감기 증상에 고열과 기침, 가래가 3일 이상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폐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하루 6~8시간 수면·예방백신 접종 필요

폐렴 발병 위험을 줄이려면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폐렴 예방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평소 폐렴에 감염되지 않도록 외부 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거나,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하루 6~8시간 수면 등으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폐렴 고위험군은 예방백신이 도움이 된다. 65세 이상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만성 심장 질환·만성 호흡기 질환·만성 간 질환·만성콩팥병·암 환자·당뇨병·인공 와우(달팽이관) 및 뇌척수액 누수·면역억제제 투여·장기 및 조혈모세포 이식· 무비증 등이 있으면 고위험군이다.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맞으면 폐렴구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은 75%, 당뇨병·심혈관 질환·호흡기 질환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65~84% 예방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폐렴 예방백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 균 중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13개(PCV13), 23개 폐렴구균 항원(PPSV23)을 가지고 있다. 13가 단백 결합 백신(PCV13)과 23가 다당류 백신(PPSV23)을 순차적으로 접종하며, 13가 백신은 1회 접종한다.

65세 이전에 23가 백신을 접종하면 피접종자 상태에 따라 5년 이상 간격을 두고 1~2회 23가 백신을 다시 접종하면 된다. 65세 이상이면 무료로 예방접종할 수 있다. 올해는 1958년생까지 무료 접종 대상자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호흡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미만 만성질환자나 기저질환자, 생후 2개월부터 5세 미만 어린이나 5세 이상이어도 고위험군인 어린이는 전문의와 상의해 폐렴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트럼프, 불법 이민자 구금시설 정원 두 배로 확충 추진
트럼프, 불법 이민자 구금시설 정원 두 배로 확충 추진

불법 이민자 자녀까지 함께 구금하는 제도도 부활 검토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NBC 방

아시아계 동업자 엽기살인 충격
아시아계 동업자 엽기살인 충격

8만불 채무 안 갚으려 남가주에서 아시아계 동업자끼리 채무 관계를 둘러싸고 엽기 살인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거주 중국계 부부를 엽기 살인한 글렌데일의 중국계

트럼프 취임 앞두고 영주권 문호 전면 동결
트럼프 취임 앞두고 영주권 문호 전면 동결

■국무부 12월 문호 발표취업 2·3·4순위 제자리에가족이민 한발짝도 못나가   취업이민과 가족이민 영주권 문호가 전면 동결됐다. 연방 국무부가 13일 발표한 2024년 12월 영

공화, 상·하원까지 다수당 확정… 행정·입법부 장악
공화, 상·하원까지 다수당 확정… 행정·입법부 장악

연방대법원도 보수 우위‘트럼프 어젠다’ 추진 탄력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공화당이

소비자 물가 둔화세 멈춰…인플레 우려 다시 고조
소비자 물가 둔화세 멈춰…인플레 우려 다시 고조

10월 전년 대비 2.6%↑7개월 만에 상승률 반등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6%로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하면서 물가 잡기가 여전히 어려운 과제임이 다시 한 번

트럼프 2기 외교안보 진용 완성… 40·50 ‘충성파’
트럼프 2기 외교안보 진용 완성… 40·50 ‘충성파’

루비오 국무 공식 발표법무엔 극우성향 게이츠국 방 에는 44세 헤그세스관 료 ·장성·네오콘 배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끌 국무부 장관으로 마르코 루비

스타벅스, 연말 할러데이 컵 출시
스타벅스, 연말 할러데이 컵 출시

시즌 특별 메뉴도 제공 스타벅스가 출시하는 올해 할러데이 컵.스타벅스>  매출 감소로 고전하는 스타벅스가 할러데이 컵과 함께 연말 할러데이 메뉴를 본격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