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스트리밍 붐’ 거품 꺼진 할리웃…“잔치 끝나”

미국뉴스 | | 2024-10-07 09:09:29

스트리밍 붐, 거품 꺼진 할리웃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OTT 열풍 과열에 시장

노조파업 지나며 ‘휘청’

 

최근 10여년간 넷플릭스, 훌루 등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열풍을 타고 호황을 누렸던 미국의 콘텐츠 업계가 최근 급격히 불황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는 다른 제작사인 스카이댄스와 합병을 앞두고 전체 직원 15%를 해고하는 대규모 감원을 진행했다. 이처럼 대표적인 기업들이 감원을 진행하고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예정됐던 드라마, 영화의 제작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는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할리웃의 제작사들이 넷플릭스나 훌루 등 새로운 OTT 서비스와 계약을 맺기 위해 앞다투어 작품 제작에 돌입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TV와 영화 제작 현황을 추적하는 사이트인 ‘프로드프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 전역에서 제작된 영화, 드라마 작품 수는 2년 전 같은 시기에 비해 40%가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 시기에 제작된 영화, 드라마의 수는 20%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최근의 할리웃 불황의 신호탄을 쏜 것은 지난해 유례 없는 규모로 진행된 할리웃 작가·배우 노조 파업이었다.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작가와 배우 노조가 함께 한 이번 파업을 거치며 지난해 할리웃에서는 수개월간 제작이 멈춰 섰다.

 

그러나 파업이 끝나고 거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할리웃은 회복세를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더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제작사 입장에서 TV 광고와 가입비로 수익을 내던 케이블 TV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OTT를 내세운 호황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제 대부분 OTT로 옮겨간 시청자들이 더 이상 광고가 나오는 케이블 TV에 돈을 내지 않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제작사들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다루는 매체 퍽 뉴스의 설립자 매슈 벨로니는 “콘텐츠 거품에서 공기가 빠져나왔다”면서 “사람들은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시장이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등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주식 시장과 함께 과열됐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벨로니는 지난 수년간 넷플릭스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것이 “콘텐츠 시장에도 과열을 불러왔다”면서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제작되어 방영되고 있는 작품이 600여개에 달했는데, 어느 순간 주식 시장이 이에 대한 대가를 보상하지 않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할리웃의 ‘OTT 황금기’가 저물면서 많은 종사자들은 졸지에 일자리를 잃고 있다.

 

배우 겸 드론 촬영 감독으로 활동하는 마이클 포틴은 지난해 할리웃 노조 파업 전까지는 거의 매일 촬영을 나갔지만, 올해 들어서는 단 22일 밖에 드론을 띄우지 못했다고 BBC에 말했다.

 

올해 8월 미국의 영화 및 TV 부문 실업률은 약 12.5%로, 실업 수당을 신청하지 못해 집계되지 못한 이들까지 합치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업계가 그간 끝없는 기술 발전에 맞춰 변화해온 만큼 이번 불황도 이겨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할리웃 배우 노조의 수석 협상가인 던컨 크랩트리-아일랜드는 BBC에 할리웃은 “항상 위기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 할리웃은 모든 종류의 변화와 기술 혁신을 마주하는 동네”라면서 현재 주춤한 제작도 곧 늘어날 것이라 낙관한다고 말했다.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오늘부터는 U.S. News & World Report기준, 미국 전체 대학중, 상위 50위권에 있는 대학들 중심으로, 특히, 한인 학생과 부모님들께서 관심이 많으신 대학들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62억원 들고 미국 도피한미 양국 공조로 검거 세입자 90명을 상대로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도피한 전세 사기범 2명이 미국에서 체포돼 지난 20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 역대급 ‘부의 이전’가격 상승으로 큰 수혜전체 주택의 36%나 차지팬데믹발 자산 19조달러↑소유 형태 다변화 꾀해 베이비붐 세대(1946년~1964년 출생)의 자녀들은 역사상

공항 프리체크 사기 신분도용 피해 주의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운영하는 공항 프리체크(Pre-Check) 프로그램 등록을 사칭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TSA 프리체크

연말 복권 열풍 분다
연말 복권 열풍 분다

9억4,400만달러‘잭팟' 터지나메가밀리언 내일 추첨 연말을 맞아 미 전국에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복권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실시된 메가밀리언 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

올해 이민자 추방 10년래 최다
올해 이민자 추방 10년래 최다

바이든 정부 27만여명32.7%는 범죄 전력자트럼프 2기서 더 늘듯 지난 18일 LA에서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행정부

바이든 학자금 부채 추가 탕감안 결국 폐기

연방 교육부 공식 발표3,800만명 기회 무산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한 달 앞두고 연방 정부가 추진해오던 대규모 학자금 대출 탕감 방안 2건이 공식 철회됐다. 이에 따라 한

토머스 연방대법관, 수백만달러 선물 수수
토머스 연방대법관, 수백만달러 선물 수수

연방상원 법사위 조사결과  기업인들로부터 ‘공짜 여행’ 등 다수의 향응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촉발한 클래런스 토머스(사진·로이터) 연방대법관이 30년간 수백만 달러 상당의

내년 판매 3% 성장… 4대 중 1대 친환경차

■ 콕스 오토모티브 보고서“전기차 시장 더 커질 것”개솔린 비율 75%로 줄어현대 등 점유율 경쟁 치열 내년 자동차 판매가 올해보다 더 늘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

“크롬 매각 강제 극단적”… 독점해소 방안 제안

구글, 연방법원에 제출“수익 공유 계약 제한”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 해소를 위해 연방 법무부가 제안한 웹브라우저 크롬 강제 매각 방안을 비판하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