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치매 예방… 평소 혈당·혈압 급변 없도록 관리해야”

미국뉴스 | | 2024-10-07 09:03:19

치매 예방,혈당·혈압 급변 없도록 관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팀

 

영화 ‘다이하드’로 유명한 할리웃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68)가 치매 진단 후 나날이 수척해지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브루스의 투병 사실이 알려진 건 2022년 3월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지 1년 여가 지나서였다. 브루스의 가족들은 지난해 2월 전측두엽변성협회(AFTD)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실어증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병세가 계속됐다.

 

더 구체적인 진단을 받은 결과 그가 전측두엽성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에게 나타난 실어증이 치매 증상 중 하나였던 것이다. 브루스의 아내인 에마 헤밍 윌리스는 한 토크쇼에서 “치매는 진단을 받은 사람뿐 아니라 가족들도 힘이 든다. 사람들이 ‘가족 병’이라고 치매를 칭하곤 하는데 정말 그렇다”고 힘겨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브루스 윌리스가 진단받은 전두측두엽 치매는 이름 그대로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에 발생한 치매를 말한다. 전체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와 세부 유형은 다르지만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전으로 되돌릴 방법이 없다는 점은 동일하다. 인구 고령화로 치매가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평소 혈당과 혈압이 심하게 변하지 않도록 관리하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2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노인 2600여명을 대상으로 혈당과 혈압 변동성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 예방관리 연구 및 질병경과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해 2021~2023년 1단계 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중 포도당 농도의 변화 폭이 클수록, 즉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질수록 심한 대뇌 백질의 변성이 나타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유의미하게 늘었다. 백질 변성은 대뇌의 백질에 퍼져 있는 작은 혈관들이 손상된 상태다. 통상 변성이 클수록 치매와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진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 속에 과도하게 쌓이고 뇌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의 이상이 겹치면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인지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혈당 변동성은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관리항목이다. 불규칙한 식사나 고탄수화물·단순당 섭취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다. 서 교수팀은 이런 식습관이 혈관성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 위험인자와 연관되며, 뇌 퇴행성 변화와 인지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혈당 뿐 아니라 혈압 변동성과 인지 기능의 연관성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축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완기 혈압이 크게 변할수록 장기적 기억을 조절하는 뇌의 해마 부위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서 교수는 “치매 예방을 위해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해야 한다”며 “혈당 조절을 통해서도 치매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며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치매 유병률은 10.4%였다.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 환자는 93만5000여 명에 달했다. 치매로 사망한 사람은 총 1만4,136명으로, 1년 전보다 36.6% 늘었다. 치매는 단순히 환자 개인의 건강 문제일 뿐 아니라 가족의 큰 고통이 초래되고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게 들어간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약 2,020만 원으로 추정되며 의료비, 약제비 등을 포함한 직접 의료비(53.3%)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오늘부터는 U.S. News & World Report기준, 미국 전체 대학중, 상위 50위권에 있는 대학들 중심으로, 특히, 한인 학생과 부모님들께서 관심이 많으신 대학들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62억원 들고 미국 도피한미 양국 공조로 검거 세입자 90명을 상대로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도피한 전세 사기범 2명이 미국에서 체포돼 지난 20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 역대급 ‘부의 이전’가격 상승으로 큰 수혜전체 주택의 36%나 차지팬데믹발 자산 19조달러↑소유 형태 다변화 꾀해 베이비붐 세대(1946년~1964년 출생)의 자녀들은 역사상

공항 프리체크 사기 신분도용 피해 주의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운영하는 공항 프리체크(Pre-Check) 프로그램 등록을 사칭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TSA 프리체크

연말 복권 열풍 분다
연말 복권 열풍 분다

9억4,400만달러‘잭팟' 터지나메가밀리언 내일 추첨 연말을 맞아 미 전국에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복권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실시된 메가밀리언 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

올해 이민자 추방 10년래 최다
올해 이민자 추방 10년래 최다

바이든 정부 27만여명32.7%는 범죄 전력자트럼프 2기서 더 늘듯 지난 18일 LA에서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행정부

바이든 학자금 부채 추가 탕감안 결국 폐기

연방 교육부 공식 발표3,800만명 기회 무산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한 달 앞두고 연방 정부가 추진해오던 대규모 학자금 대출 탕감 방안 2건이 공식 철회됐다. 이에 따라 한

토머스 연방대법관, 수백만달러 선물 수수
토머스 연방대법관, 수백만달러 선물 수수

연방상원 법사위 조사결과  기업인들로부터 ‘공짜 여행’ 등 다수의 향응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촉발한 클래런스 토머스(사진·로이터) 연방대법관이 30년간 수백만 달러 상당의

내년 판매 3% 성장… 4대 중 1대 친환경차

■ 콕스 오토모티브 보고서“전기차 시장 더 커질 것”개솔린 비율 75%로 줄어현대 등 점유율 경쟁 치열 내년 자동차 판매가 올해보다 더 늘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

“크롬 매각 강제 극단적”… 독점해소 방안 제안

구글, 연방법원에 제출“수익 공유 계약 제한”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 해소를 위해 연방 법무부가 제안한 웹브라우저 크롬 강제 매각 방안을 비판하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