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헬리코박터로 인한 위궤양, 치매 위험 3배 높여”

미국뉴스 | | 2024-10-07 09:02:41

헬리코박터, 위궤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제균 치료 늦어지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으로 위궤양이 생기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리코박터균은 소화성 궤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으로 위·십이지장 점막에 서식한다. 뇌혈관 장벽(Blood-Brain Barrier·BBB)을 통과해 뇌에 신경 염증을 유발하고,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발병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베타(Amyloid-β)’와 ‘타우(Tau)’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해 생긴 소화성 궤양은 신경세포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고, 장내 균총(microbiome) 변화를 일으켜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강동우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임현국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55~79세 4만7,628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부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소화성 궤양 환자는 대조군과 비교해 5년 및 10년 추적 관찰에서 고혈압·당뇨병·허혈성 심혈관 질환·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치매 위험 인자를 통제한 뒤에도 전반적인 치매 발병 위험도가 3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60~70대 연령에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기존 연구 결과에 주목해 제균 치료 시기와 치매 위험도를 평가했다. 위궤양 진단 후 6개월 이내 제균 치료를 시작한 조기 제균 치료군과 1년 이후 제균 치료를 시작한 지연 제균 치료군을 5년 및 10년 추적 관찰해 치매 위험 요인을 통제한 뒤 치매 발병 위험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지연 제균 치료군은 조기 제균 치료군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도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한국인 성인의 50~60%에게서 관찰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하려면 양배추·브로콜리·사과 등 위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술·담배·과식 등은 피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주로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로 시행된다. 치료 후 헬리코박터균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해야 하며, 재발도 잦기에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강동우 교수는 “발효 음식이나 매운맛을 즐기는 전통적인 식습관이 위 점막을 자극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높일 수 있으며, 최근 진단 기술 발달로 감염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기에 장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을 위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현국 교수는 “소화기 질환과 신경 퇴행성 질환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고려할 때, 감염성 위장 질환이 치매 발병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노화학회 학술지(‘Geroscience’) 최근 호에 실렸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트럼프, 불법 이민자 구금시설 정원 두 배로 확충 추진
트럼프, 불법 이민자 구금시설 정원 두 배로 확충 추진

불법 이민자 자녀까지 함께 구금하는 제도도 부활 검토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NBC 방

아시아계 동업자 엽기살인 충격
아시아계 동업자 엽기살인 충격

8만불 채무 안 갚으려 남가주에서 아시아계 동업자끼리 채무 관계를 둘러싸고 엽기 살인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거주 중국계 부부를 엽기 살인한 글렌데일의 중국계

트럼프 취임 앞두고 영주권 문호 전면 동결
트럼프 취임 앞두고 영주권 문호 전면 동결

■국무부 12월 문호 발표취업 2·3·4순위 제자리에가족이민 한발짝도 못나가   취업이민과 가족이민 영주권 문호가 전면 동결됐다. 연방 국무부가 13일 발표한 2024년 12월 영

공화, 상·하원까지 다수당 확정… 행정·입법부 장악
공화, 상·하원까지 다수당 확정… 행정·입법부 장악

연방대법원도 보수 우위‘트럼프 어젠다’ 추진 탄력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공화당이

소비자 물가 둔화세 멈춰…인플레 우려 다시 고조
소비자 물가 둔화세 멈춰…인플레 우려 다시 고조

10월 전년 대비 2.6%↑7개월 만에 상승률 반등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6%로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하면서 물가 잡기가 여전히 어려운 과제임이 다시 한 번

트럼프 2기 외교안보 진용 완성… 40·50 ‘충성파’
트럼프 2기 외교안보 진용 완성… 40·50 ‘충성파’

루비오 국무 공식 발표법무엔 극우성향 게이츠국 방 에는 44세 헤그세스관 료 ·장성·네오콘 배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끌 국무부 장관으로 마르코 루비

스타벅스, 연말 할러데이 컵 출시
스타벅스, 연말 할러데이 컵 출시

시즌 특별 메뉴도 제공 스타벅스가 출시하는 올해 할러데이 컵.스타벅스>  매출 감소로 고전하는 스타벅스가 할러데이 컵과 함께 연말 할러데이 메뉴를 본격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