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
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
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
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풀턴 카운티에서 꽃매미가 살아 있는 개체 상태로 발견됐으며 관련 연방당국이 이를 공식 확인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정식 명칭이 주홍날개 꽃매미(Lycorma delicatula)인 이 곤충의 주요 서식지는 중국 동남부와 베트남,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일대다. 주로 포도나무와 핵과류 등 다양한 식물에서 서식하면서 나무수액을 빨아 먹은 뒤 칸타리딘이라는 독성 물질을 남겨 생태계를 교란하는 해충으로 분류된다. 한국에서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상태다.
미국에서는 2014년 펜실베니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퇴치노력에도 불구하고 뉴저지,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주변지역으로 확산돼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조지아에서는 이번에 처음 발견됐다.
조지아 농업부 타일러 하퍼 장관은 “꽃매미는 조지아 최대 산업인 농업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꽃매미 퇴치를 위해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꽃매미 어린 개체는 검은색 바탕에 흰 반점이 있고 성장하면서 날개에 붉은색이 생긴다. 성충은 길이가 약 2.5센티미터 폭 1.2센티미터 크기다. 성충은 겨울은 견디지 못하지만 곧 알을 낳아 날씨가 따뜻해지면 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은 나무나 벽돌, 그릴 등 다양한 표면에 낳는다.
농업부는 꽃매미 발견 시 사진을 찍은 뒤 즉시 죽여서 제거하고 목격 사실을 반드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업부는 목격 정보를 쉽게 제출할 수 있도록 온라인 포털도 개설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