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 운영실태 논란
감독기관 업무소홀도 도마에
요양원에서 실종된 89세 노인이 실종 사흘만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 사건으로 노인 요양시설 운영 실태와 감독기관의 관리감독 업무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인 8일 밤 11시께 마리에타 그린우드 플레이스 노인 요양원에 있던 패트리샤 마엘레(여, 89)가 실종됐다. 요양원에 최근 입주한 미엘라의 실종 신고는 다음날인 9일 오전에야 접수됐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마리에타 경찰은 소방대와 캅 카운티 경찰, 연방공원관리국 등과 대대적인 합동수색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미엘레는 실종 사흘만인 11일 오전 인근 공원 내 호수에서 산책 중이던 한 부부에 의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미엘레는 평소 귀가 어둡고 정신착란증세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미엘라가 언제 시설을 나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시설 외부와 내부에 영상 감시 장치가 없다고 밝혔다. 그린우드 플레이측은 추가 영상 자료가 있는 지 여부와 영상자료를 왜 제공하지 않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미엘레 사망 사건을 보도한 다수 주류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지아의 노인 요양시설의 운영실태와 책임문제 그리고 정부감독기관의 관리감독 업무 소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아에서는 올해 초에도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사망사건이 발생해 요양시설에 대한 감독 부족과 시설 규제에 대해 큰 논란이 일었다. 주정부는 2020년 요양시설 규제와 벌금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통과시켰지만 여전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