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복수국적 연령 하향… 한국민 여론이 ‘복병’

한국뉴스 | | 2024-12-04 08:38:01

한국,복수국적 연령 하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현행 65세 → 55세 방안에

여론 조사서 65% ‘반대’

 

 

 한국 법무부. [연합]
 한국 법무부. [연합]

 

 

 

 

재외 한인사회와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 현행 만 65세 이상인 한국 국적 회복자의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온 가운데 한국 여론은 아직 부정적인 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성인 약 10명 중 7명꼴로 이에 반대했는데,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보다 부정적 효과에 대한 우려가 더 많았다.

 

한국 법무부는 산하 이민정책연구원 연구 용역을 통해 올해 8월 만 20세~69세 일반 국민 3,000을 대상으로 ‘복수국적 및 국적 이탈·상실에 대한 여론조사’를 온라인 웹과 모바일로 병행 실시했다. 그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65.5%는 ‘지금처럼 만 65세 이상 국적 회복자에게만 복수국적을 허용해야 한다’를 선택했고, 34.5%는 ‘지금보다 낮춰야 한다’를 선택했다.

 

복수국적 연령 하향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는데, 긍정적 영향 보다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동의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먼저 ‘장·노년층 국민이 늘어나 사회복지 재정에 부담이 될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19.7%가 ‘매우 동의’했고 38.2%가 ‘대체로 동의’했다. 동의가 총 57.9%인 셈이었다. 또 ‘병역기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이 증가할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24.4%가 ‘매우 동의’했고, 35.3%가 ‘대체로 동의’ 동의가 총 59.7%인 셈이었다.

 

반대로 긍정적 영향의 경우, ‘경제활동 인구가 증가하여 노동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6.6%가 ‘매우 동의’했고 29.0%가 ‘대체로 동의’했다. 동의가 총 35.6%인 셈이었다. 또 ‘투자유치 및 소비 진작 등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6.6%가 ‘매우 동의’했고 28.2%가 ‘대체로 동의’하는 등 34.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여론조사는 이러한 일반 국민 3,000명 외에 ‘이해 당사자’ 555명을 대상으로도 추가 실시됐다. ‘이해 당사자’는 한국내외에 거주하는 복수국적자와 외국인인 재외동포, 해외에 장기 거주하는 재외국민 등이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해 당사자 절반 정도(50.5%)도 ‘지금처럼 만 65세 이상 국적 회복자에게만 복수국적을 허용해야 한다’를 선택했다.

 

이해 당사자 가운데서도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사회복지 재정 부담 증가에 대해 동의한 경우가 67.0%(매우 동의26.8%, 대체로 동의 40.2)였고, 병역 기피 목적의 국적 포기 증가에 대해 동의한 경우가 63.8%(매우 동의 26.7%, 대체로 동의 37.1%)였다.

 

다만, 이해 당사자 사이에서는 긍정적 영향에 동의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노동력 확보에 대해 동의한 경우가 68.6%(매우 동의 32.6%, 대체로 동의 36.0%), 투자 유치 및 소비 진작 등의 경제 효과에 동의한 경우가 72.9%(매우 동의 26.1%, 대체로 동의 40.2%)였다.

 

2011년 시행된 개정 국적법에 따라, 만 65세 이상인 외국 국적 동포는 외국 국적을 유지하면서도 과거에 상실한 한국 국적을 회복할 수 있다. 지난해 법무부 장관의 국적 회복 허가를 받은 사람이 4,203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 중 63.9%가 미국인(2,684명)이었다.

 

법무부는 국적법이 국민이 되는 요건을 정하는 법이기 때문에 국민 의향을 확인해 향후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참고하고자 여론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 세계 재외 한인사회 태권도 확산”
“전 세계 재외 한인사회 태권도 확산”

동포청·태권도진흥재단 이상덕(왼쪽) 재외동포청장이 23일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과 재외 태권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연합]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전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웹툰으로 먼저 만난다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웹툰으로 먼저 만난다

같은 웹소설 원작으로 동일 세계관 공유…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연재 웹툰 '홈, 비터 홈 모텔 캘리포니아'(좌)와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카카오엔터 제공 내년 1월 20일 방송

‘환율 쇼크’ 1,450원도 뚫렸다… 금융위기 후 최고
‘환율 쇼크’ 1,450원도 뚫렸다… 금융위기 후 최고

연준 악재 하루 16.4원↑15년 9개월래 최고치유학생·주재원 등 고통한국 방문자들은 희소식 한국시간 1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최고치인 1,451,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서울-제주 항공노선 전 세계서 가장 붐벼
서울-제주 항공노선 전 세계서 가장 붐벼

국제선 1위는 홍콩-대만인천-도쿄도 3위에 올라 서울-제주 노선이 전 세계 국내선 중 가장 이용 승객이 많다.<연합>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 노선이 지난해 전 세

송중기의 들끓는 욕망…마지막 기회의 땅 '보고타'
송중기의 들끓는 욕망…마지막 기회의 땅 '보고타'

주인공 국희 변화 눈길…송중기 "스페인어 연기에 집중" 영화 '보고타' 속 한 장면/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는 생명력이 넘쳐. 기회의 땅이야."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느냐

안중근이 밟았던 고통의 길을 그대로…영화 '하얼빈'
안중근이 밟았던 고통의 길을 그대로…영화 '하얼빈'

이토 히로부미 저격 여정 담아…사실적이고 건조한 연출 영화 '하얼빈' 속 한 장면/CJ ENM 제공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 등을 성공시킨 우민호 감

다시 치솟는 원ㆍ달러 환율… 1,440원대 육박
다시 치솟는 원ㆍ달러 환율… 1,440원대 육박

올해 들어 11%나 올라유학생·주재원 ‘발동동’원화 하락세 가장 높아한국 방문자 혜택 ‘희비’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과 한국 정치 불안 등으로 원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17일

한국 입국시 Q-코드로 건강보고서 제출해야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등 포함 내년 1월1일부터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내 일부 주 거주자들은 한국 방문시 사전에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동포청 공무직 노조 파업…임금인상·호봉제 요구

재외동포청의 공무직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호봉제 도입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재외동포청 공무직지회는 16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열

“11세 연하와 신혼집, 한강 뷰”.. ‘내년 결혼’ 김종민, ‘신랑수업’ 돌입
“11세 연하와 신혼집, 한강 뷰”.. ‘내년 결혼’ 김종민, ‘신랑수업’ 돌입

김종민신랑수업에서 ‘혼성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이 ‘신혼집 구하기’에 나선다.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에서는 김종민이 신혼집을 알아보기 위해 코요태 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