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BTS·오징어게임 등 문화가 강력한 외교 무기”

글로벌 | | 2022-01-07 08:37:35

문화, 강력한 외교무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장관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이 프랑스 최고 훈장을 받았다. 경제 부문에서 슈발리에장을 수훈했던 펠르렝 전 장관은 최근 한류 현상을 바라보는 느낌을 “질투가 나더라고요. 아주 매력적이에요”라고 표현했다.

 

그는 2014년 8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문화부 장관을 지낸 뒤 지금은 ‘코렐리아 캐피탈’의 대표로 있다. 그가 프랑수아 올랑드 내각에 입각한 시기엔 프랑스에서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류의 대표작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느냐’라고 묻자 “BTS, 기생충, 오징어 게임은 문화가 경제, 외교에서도 강력한 도구라는 점을 입증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BTS를 좋아하면 음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패션과 음식 등에 관심을 두게 되고, 시장에서 ‘한국 상품’이라고 하면 한 번 더 눈길을 주는 경제적 효과가 발휘된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문화에 엄청난 매력을 느꼈던 때가 있지만 이제는 일본의 ‘망가’보다 한국의 ‘웹툰’이 더 유명하지 않으냐”고 반문하면서 한류가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도 여기서 배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펠르랭 장관은 한류의 성공이 정부 정책과 민간 투자의 합작품이라는 점이 더 놀랍다고 했다. 정부가 문화 영역에 손을 댔을 때 자칫 부작용이 나고 상황이 꼬일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한류의 성공 모델이 더욱 주목된다는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한 나라의 존재감을 높이는 데 문화와 언어만큼 효과적인 도구가 없지만, 프랑스가 이를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있다고 펠르랭 전 장관은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는 자기 문화와 언어의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학교에서도 문화가 가진 이와 같은 저력을 배워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펠르랭 대표는 올해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기사)장을 경제 부문에서 받았다.

 

그는 수훈에 대해 “모든 장관에게 수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직 장관에게 수훈은 일종의 전통과도 같다”며 “지금 하는 일이 프랑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 역시 작용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화부 장관 이전 중소기업·디지털 담당 장관, 통상국무장관 등을 지냈던 펠르랭 대표는 2016년 퇴임 후 코렐리아 캐피탈을 세우고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변신했다. 코렐리아 캐피탈은 그간 한국 기업 네이버가 주로 투자한 펀드로 유럽의 스타트업을 성장시키고 이 회사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펠르랭 대표는 “이제는 반대로 유럽에서 펀드를 모아 한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그 규모를 키워 유럽으로 확장할 수 있게끔 돕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펠르랭 대표는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됐다. 16세에 대학 입학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과하고 17세에 상경계 그랑제콜인 에섹(ESSEC)에 진학한 후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립행정학교(ENA) 등 최고 명문 학교를 졸업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회계감사원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2002년 올랑드 전 대통령이 속한 사회당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 2007년, 2012년 세 번의 대통령 선거 때마다 사회당 선거 운동에 참여했던 그이지만 지금은 탈당했다. 사회당 안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더는 찾지 못해 지난 2017년 대선을 끝으로 당원 갱신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망망대해서 19시간 표류 극적 구조

베트남 국적 20대 선원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지구,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후변화연구소 발표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보수공사 중 임시수조 설치 보수공사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설치된 임시 수조. [로이터]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가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그앞에 대신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북, 몸값 올린 뒤 ‘핵군축’ 담판 시도 가능성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동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남부 발렌시아 지역 등   스페인 남부 발렌시아 지역을 휩쓴 홍수 피해 현장. 자동차들이 서로 엉켜 있다. [로이터]  스페인에 29일 하루 만에 한 달 치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주말 운동 효과, 규칙적인 운동과 비슷" 운동하는 시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주말에 한두 번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주말전사'(we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각국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폭력 조직 동원 개종 강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힌두 민족주의 단체가 메시징 앱 ‘왓츠앱’을 사용, 기독교인을 감시하고 힌두교로 강제로 개종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레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