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올린 4.7%로 제시했다.
UNCTAD는 18일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 회복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9월 전망치 4.3%에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국가·지역별로 중국이 8.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미국 4.5%, 유럽 4.0%, 일본 2.1% 등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전망치는 4.0%였다.
세계 경기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과 관련해서는 경기부양책 규모가 예상보다 크단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입법 절차를 마치고 예산이 지급되기 시작한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법안이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12월 예상치 못한 감염자 증가로 민간 소비 부문의 회복이 더뎠지만, 올해 투자와 수출 부문의 강한 성장이 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UNCTAD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정책의 여파로 전 세계 생산량이 3.9%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1940년대 초 경제 활동 총액에 대한 통계가 도입된 이후 연간 생산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의 선제 조처, 재난 지원금, 상품 가격의 반등, 백신의 조기 개발 등이 없었다면 상황은 악화했을 것이라고 UNCTAD는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