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국제사회 무기력에 미얀마 사망 100명 넘었다

글로벌 | | 2021-03-15 10:10:39

미얀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국제사회의 무기력한 모습에 자신감을 얻은 걸까. 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더 과감하게 자국민을 학살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안 도출에 실패하자 이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난사하고 있다. 쿠데타가 일어난 지 50일도 안돼 벌써 고귀한 목숨을 잃은 민주화 시위대가 100명을 넘어섰다.

 

14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양곤 등에서 최소 16명의 시민이 진압군의 실탄 사격에 사망했다. 전날까지 시위 과정에서 총격을 받아 적어도 92명이 숨진 점을 감안하면 희생자가 세 자리로 증가한 것이다. 대규모 희생자는 지난달 28일 ‘피의 일요일(최소 20명)’과 3일 ‘검은 수요일(40명)’에 집중됐지만, 이후에도 총격 사망자는 매일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군부의 최근 사흘간 행적을 유심히 살펴보면 앞으로가 훨씬 우려된다. 안보리의 유명무실한 성명 발표가 있었던 11일 하루에만 시민 9명이 총탄에 스러지더니, 12일 9~12명, 13일 13명 사망 등 유혈사태가 일상이 됐다. 조준 사격이 시위 진압 수단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밤까지 사격이 허용된 탓에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다. 13일 새벽 양곤에서 문민정권 인사들의 야간 체포에 항의하던 시민 3명이 군의 실탄 사격으로 사망했고, 국민적 존경을 받는 승려들 역시 같은 날 만달레이 현장에서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양곤에 거주하는 한 현지 한인은 한국일보에 “군이 시내 병원과 대학을 점거한 8일 이후 촛불집회를 하는 평화적 시위대에 발포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실탄 연사 소리가 끊이지 않아 밤에 잠을 청할 수가 없다”고 증언했다.

 

현지에선 극악무도한 군부의 만행이 일찌감치 예견됐다고 입을 모은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추가 기소 소식에 가려졌지만, 11일 조 민 툰 군부 대변인은 “(시위대를) 체포 등의 방식으로 적절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고강도 진압을 시사했다. 미얀마 외교 소식통은 “그 전까지 실탄 발포 부인과 평화적 대응만 강조하던 쿠데타 군부가 더 강력한 무력 사용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압박이 없으면 희생자는 폭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계열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혁명까지 언급하며 별도 정부를 만들 가능성을 내비쳤다. CPRH가 임명한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미얀마는 가장 어두운 순간에 있지만 여명이 멀지 않았다”면서 “소수민족들과 과도 연방정부 수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국제사회 무기력에 미얀마 사망 100명 넘었다
 14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민주화 시위대가 총상을 입은 참가자를 이송하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망망대해서 19시간 표류 극적 구조

베트남 국적 20대 선원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지구,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후변화연구소 발표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보수공사 중 임시수조 설치 보수공사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설치된 임시 수조. [로이터]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가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그앞에 대신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북, 몸값 올린 뒤 ‘핵군축’ 담판 시도 가능성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동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남부 발렌시아 지역 등   스페인 남부 발렌시아 지역을 휩쓴 홍수 피해 현장. 자동차들이 서로 엉켜 있다. [로이터]  스페인에 29일 하루 만에 한 달 치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주말 운동 효과, 규칙적인 운동과 비슷" 운동하는 시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주말에 한두 번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주말전사'(we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각국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폭력 조직 동원 개종 강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힌두 민족주의 단체가 메시징 앱 ‘왓츠앱’을 사용, 기독교인을 감시하고 힌두교로 강제로 개종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레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