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에서 취재 활동을 하다 원한을 사 살해된 언론인이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22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보복 살해당한 전 세계 언론인이 지난해 10명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취재와 기사 작성 등 과정에서 범죄조직이나 무장단체의 원한을 사 보복 범죄의 타깃이 된 경우다.
여기에 위험한 취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언론인을 포함해 올해 모두 30명의 전 세계 언론인이 업무상 이유로 숨졌으며, 업무와 관련된 피살인지 아직 규명되지 않은 경우도 15명 더 있다고 CPJ는 밝혔다.
업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경우나 사고사 등은 제외한 수치다.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는 멕시코였다.
멕시코에서는 올해 최소 4명의 언론인이 범죄조직 등의 직접 표적이 돼 살해됐으며, 1명이 범죄 현장 취재 중에 총에 맞아 숨졌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멕시코 언론인 4명도 CPJ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멕시코에 이어 아프가니스탄과 필리핀에서도 각각 4명과 3명의 언론인이 보복 살해의 희생양이 됐다.
한편 올해 분쟁 취재 중 숨진 전 세계 언론인은 3명으로, 모두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에서 숨졌다.
CPJ는 중동지역 갈등이 다소 잦아든 데다 코로나19로 언론인의 이동도 제한되면서 분쟁 취재 중 사망한 언론인은 2000년 들어 가장 적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