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이 지역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채권지수도 최근 4년래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 블룸버그는 “종합적으로 봤을 때 아시아 지역의 통화는 2018년 이후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고, 상품 역시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쿤 고 아시아 리서치 담당자는 이날 배포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긍정적 여파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아시아 지역의 풍부한 유동성과 경제성장을 위한 ‘심장박동 개선’이 역내 자산에 대한 수요를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미 대선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 미중 간 무역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국인의 중국 국채 보유액은 1조7,900억위안(약 298조원) 규모로 치솟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중국 국채의 글로벌채권지수 편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올 연말 이후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둔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 국채는 현재 세계 3대 채권지수 가운데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채권지수(BBGA)와 JP모간 글로벌 신흥시장 국채지수(GBI-EM)에 편입돼 있고, 내년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세계국채지수(WGBI)에도 편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