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프랑스 동부에서 한 노부부가 100여 년 전 독일군 메시지를 운반하던 ‘비둘기 통신병’이 잃어버린 작은 알루미늄 캡슐을 발견했다.
캡슐을 전해 받은 오르비 지역의 도미니크 조르디 린지 메모리얼 뮤지엄 큐레이터는 캡슐 안에는 “잘 보존된 투사지에 손글씨로 작성한 메시지가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독일 고딕 문자로 작성된 메시지는 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희미해져 정확하게 읽기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메시지를 분석해 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0년(또는 1916년으로 보여지나 1910년이 유력) 7월 16일 당시 독일의 일부였던 잉어스하임(현재 프랑스 그랑테스트 지방)에 기반을 둔 보병 병사가 상급 장교에게 훈련에 대한 세부사항을 전하려던 것으로 당시 4마리의 비둘기를 이용해 메시지를 전송 중 한 마리가 길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