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글로벌 이슈] 된서리 맞을라… 전전긍긍 하는 중국

글로벌 | | 2020-10-06 10:10:47

중국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중국이 안절부절이다. “중국 방역의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미국을 자극하는 자화자찬은 자제하고 있다. 오히려 자국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미국과 사생결단으로 맞서던 중국은 왜 쾌재를 부르기보다 입단속을 하는 것일까.

 

■“불확실성 커졌다”

 

중국이 가장 경계하는 건 불확실성이다. 가뜩이나 돌발행동이 잦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입은 정치적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추인 중국국제관계학원 교수는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절망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미중 관계를 악화시켜 표를 끌어 모으려는 그의 광기와 위험한 선택에 대한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환자가 아닌 ‘강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미군은 지난 6개월간 3,000여대의 군용기와 60여척의 함정을 남중국해에 보내 긴장수위를 높여왔다. 최근에는 무인공격기 MQ-9 리퍼의 태평양지역 투입과 미 해병대의 중국령 암초 상륙을 상정한 훈련까지 실시하며 전투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 군용기는 연일 대만과의 중간선을 넘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도발은 삼가는 분위기다. 미 CNBC는 “중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이라면서 “미국의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대만이나 홍콩을 좀 더 압박하려고 군사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중국의 고민을 반영하는 소동도 있었다. 공산당 입장을 대변해온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2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긴 도박의 대가를 치렀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글을 지웠다. 대신 다음날 관영 글로벌타임스 기고를 통해 “미중 양국의 방역 협력이 왜 필요한지 증명한 사례”라며 꼬리를 내렸다.

 

■“미 대선 누가 당선돼도 강경”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회복하더라도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 내 반감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으로 권력이 넘어가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중국발 질병에 대통령이 감염된 만큼 정치적 후폭풍은 상당할 것”이라며 “대선의 승자가 누구든 상관없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온 대중 강경노선을 답습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미 정부가 여론에 떠밀려 대중 정책의 유연성을 배제한 채 돌진한다면 미국을 상대하는 중국은 운신의 폭이 좁아지기 마련이다.

 

실제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부정적 인식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올해 미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 66%까지 치솟았다. 조사 시작 이듬해인 2006년 29%에 그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미 하원 정보위원회와 공화당 중국 태스크포스(TF)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향후 다차원적 경쟁에서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위기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은 정파를 넘어 중국에 대항해 미국인의 단결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트럼프 개인의 일탈보다 중국이 더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다급해진 중국은 일단 미국의 비위를 맞추는데 주력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루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는 위로 전문을 보내자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일 “정치적 갈등과 상관없이 질병은 비극”이라며 “양국 간 대립을 완충하는 긍정적 상호작용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가세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시 주석의 메시지를 통해 고위급 인적 교류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이슈] 된서리 맞을라… 전전긍긍 하는 중국
지난 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한 위구르 시위 참가자가 반중 피켓을 들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잔혹한 마약조직…“노숙자에 신종마약 실험”
잔혹한 마약조직…“노숙자에 신종마약 실험”

NYT “멕시코 카르텔들 펜타닐 원료공급 제한에 위험한 새 합성법 개발”   방독 복장을 한 멕시코 해군 소속 마약단속 대원들이 지난 22일 멕시코 시날로아주의 한 마약 카르텔 공

“추락 아제르 여객기, 러시아 미사일이 격추 의혹”
“추락 아제르 여객기, 러시아 미사일이 격추 의혹”

여객기 동체에 구멍 숭숭미사일 파편 구멍과 유사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동체에 미사일 파편 흔적과 유사한 구멍들이 숭숭 나 있다. [로이터]  미국 정부 당국자가 카자흐스탄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2'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문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2'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문

성기훈 vs 프론트맨 구도로 인간성 논해…456명 게임장은 현실세계 축소판게임 중단·속행 세력 대립하며 육탄전도…결말은 시즌3로 넘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넷플릭스 제공 넷플

‘매력 100대 도시’… 4년 연속 파리 1위

서울 12위·LA는 18위유럽이 탑10에 6개 프랑스 파리가 4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선정됐다. 25일 CNN에 따르면 파리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 인

성탄절 공식 메시지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탄절 공식 메시지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해 성탄절 메시지의 주제는 ‘전쟁과 평화’였다. 교황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모인 수천 명의 군중 앞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68명 태운 여객기 추락 30여명 사망, 32명 생존…‘비극 속 성탄절 기적’
68명 태운 여객기 추락 30여명 사망, 32명 생존…‘비극 속 성탄절 기적’

러시아행 아제르 항공새떼 충돌 ‘비상상황’앞부분 폭발 뒤쪽 멀쩡   25일 카자흐스탄 악타우 공항 인근에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의 잔해. 기체 앞부분은 폭발과 함께 완파됐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런던대 고고학연구소 발표“정치적 목적 건설 가능성”‘종교사원·천문대설’뒤집어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로이터]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스톤헨지에

로마 트레비분수 재개방… 입장객수 제한
로마 트레비분수 재개방… 입장객수 제한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가 3개월간의 특별 유지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로마시는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400명으로 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혹한의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쿠티야(사하 공화국)에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사체가 발견됐다고 이즈베스티야 등 러시아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야쿠티야 수도 야쿠츠크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독일 ‘크리스마스 악몽’5명 사망·40여명 중상군중 속으로 400m 내달려반이슬람 극우 의사 체포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성탄마켓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독일 마그데부르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