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21살의 청년이 행복해 보인다는 이유로 30대 초반의 두 젊은 연인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일이 발생해 현지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30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33살의 프로축구 세리에B 심판인 다니엘레 데 산티스와 그의 여자친구가 남부 풀리아주 레체에 있는 거주지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당시 사건 목격자는 건물 안에서 비명이 들렸고 곧이어 한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들고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8일 만인 29일 유력한 용의자로 21살의 간호학교 학생이 검거·구속됐고 그는 순순히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이 학생은 데 산티스의 아파트에 방 하나를 빌려 쓰던 세입자로 “두 커플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