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이전보다 교통혼잡 더 심해져
ARC 대규모 교통프로젝트에 희망
# 둘루스에 살고 있는 김 아무개(36)씨는 요즘 다시 공항 남쪽에 있는 직장인 그로서리로 출근하는 일이 끔찍해졌다. 김씨는 3월 말께 화재로 I-85 교각이 붕괴되면서 우회도로를 이용하면서 다리가 복구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출퇴근길의 불편함을 참았다. 하지만 I-85가 재개통 되면서 이제는 좋아지겠구나 했던 기대감은 여지없이 부서졌다. 재개통 이틀 정도까지만 좀 나아지는 듯 하다 이제는 예전 출근길보다 더 정체가 심해져 출근 시간만 1시간 10분이 이 넘고 있다. 사고라도 있는 날이면 정해진 출근시간은 애초 기대하기 힘들다. 직장 사장도 이해해 주기는 하지만 종업원인 김씨는 늘 바늘방석에 않은 기분이다.
당초 예정보다 한 달이나 앞서 재개통된 I-85가 빠른 속도로 사고 이전의 혼잡한 교통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 김씨처럼 I-85를 이용하는 하루 수십만 명의 운전자들은 다시 찾아온 교통정체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고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전했다. 최근 조지아 교통국(GDOT)도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평균 출퇴근 시간은 빠르게 늘고 있고 반면 차량들의 평균 속도는 감소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 마디로 I-85 교각 붕괴로 한 동안 잊고 있던 애틀랜타 도심지역 교통정체가 다시 이슈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적으로도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는 애틀랜타 출퇴근 정체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 위원회(ARC)는 2040년까지 모두 850억 달러를 투자해 총 963마일의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는 대규모 교통 프로젝트를 최근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교통정체가 가장 심한 도심 고속도로 구간에 13개의 새로운 프리웨이 인터체인지를 건설하고 22개는 재건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우선적으로 주요 도심 구간에 93마일에 이르는 도로도 건설된다. GDOT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의회에서 확정된 개스 및 교통세 인상안으로 연간 10억 달러 규모의 재원이 마련되기 때문에 프로젝트 재원 조달에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GDOT는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전국 최악의 교통정체 지역으로 손꼽히는 애틀랜타 도심지역의 교통상황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

지난 주말 I-85 미드타운 구간. 심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