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축소 행정명령’
직원 1,300명 휴직조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축소하는 과정에 권위주의 국가에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의 이념을 세계에 전파해온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관영 매체들도 문을 닫게 될 처지에 놓였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마이클 어브래머위츠 국장은 지난 15일 링크드인 글에서 자신을 비롯해 기자, 프로듀서, 보조 직원 등 1,300명의 VOA 직원 대부분이 이날 휴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VOA 서울지국의 윌리엄 갈로 지국장은 16일 자신이 모든 회사 시스템과 계정에서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행정명령을 통해 법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과 인력을 제외하고는 미국 글로벌미디어국(USAGM) 조직을 최대한 축소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USAGM 산하 매체로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세계의 소식을 전해온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예산도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