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살다 보면 누구나 다 원하든 원치 않든 고의든 타의든 파란만장한 인생 역마차를 타고 심산유곡을 넘나들며 살게 되는 것이 인생사인 것 같다. 존경과 실망 정의와 불의 믿음과 배신 충격과 갈등 견해 차이로 인한 싸움 등 헤아릴 수많은 일들을 겪어가며 살게 된다.
지난날 필자는 하나님 말씀과 뜻도 잘 모르고 믿음 또한 별로 였다. 그 시절 고향 개척교회에서 생긴 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아 신앙에 대한 회의와 갈등이 생겨 무신론을 주장했던 잘못된 과거를 고백한다. 한때 고향 개척교회를 다니다가 서울에서 바쁘게 살다가 교회를 잊게 되었다. 몇 년 후 고향에 내려가 교회부터 물어보니 사람들의 교회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대단해 자세히 알아보니 처음 부임했던 목회자 전도사는 다른 곳으로 떠났고 새 전도사가 왔는데 그분이 시골 사람들을 불신하고 무속신앙과 우상숭배를 한다며 성토를 하고 비판을 하다가 추석과 명절 때 마을사람들이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고 쓴 농산기를 세워놓고 술을 마시며 꽹과리와 징과 북을 치면서 춤을 추는 것을 반대하고 저주하다가 적성 경찰지서까지 가 고발을 해 더욱더 악화됐고 또 마을 젊은 남녀가 사랑을 나누며 열심히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는데 전도사가 두사람을 갈라놓고 그 여성신도를 자기여자로 만들었다.
그 때문에 그 청년은 교회와 하나님을 불신하게 됐다는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또다시 큰일이 발생했다. 고향친구 동생이 열심히 교회를 다니고 믿음과 섬김이 대단했고 그는 형만 믿고 살아왔다. 왜냐하면 일찍이 어머니가 돌아 가신 후 아버지가 재혼을 했는데 계모의 핍박이 너무 가혹해 형제가 집을 뛰쳐나와 피눈물나는 역경을 겪고 살기 때문에 동생은 형과 하나님만 믿고 살았다. 그런데 형이 일을 하다가 6,25 당시 묻어둔 지뢰가 폭발해 참혹하고 비참하게 죽게 되는 비극을 당해 동생은 충격이 너무 커 울부짖고 절규를 하다가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가 또 다시 미친듯이 울부짖고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왜 우리 형을 죽게 하였냐고 그동안 열심히 하나님을 믿은 것이 죄냐며 울부짖는 것을 보고 그를 어떻게 위로하고 도와줘야 할지 기가 막힐 뿐이었다. 아무도 그의 아픔과 실망과 애통함을 대신할 수가 없다. 그 사건으로 인해 충격과 갈등이 심해졌다.
하나님과 기독교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고 그 분의 크신 뜻을 잘 모르는 나는 무신론자가 됐다. 그 후 교회와 멀어졌다가 결혼하게 된 아내의 가족이 골수 기독교 집안이라 잘 보이려고 교회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갈팡질팡 갈등을 겪으며 하나님을 내 마음대로 판단하고 살아온 부족하고 모자라고 미련한 죄인이 나이 90이 다 돼 과거를 뉘우치고 그동안 지은 죄를 솔직히 숨김없이 하나님께 고백하고 울부짖던 친구 동생도 하나님께서 안아주고 보살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부족하고 모자란 죄인 솔직하게 죄를 고백하면서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시고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애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