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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노출 건강에 위협…“흡입만으로 위험할 수도”

미국뉴스 | | 2024-10-23 09:11:08

곰팡이 노출,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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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물질 ‘미코톡신’ 배출 “신체에 악영향”

특정 건물서 아픈‘빌딩증후군’원인될수도

집안 내 곰팡이와 습기 원인 동시 제거해야

 

최근 몇 주 동안 허리케인 헬렌과 밀튼으로 인해 남동부 지역에 심각한 홍수와 피해가 발생한 후 수천 명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 여파로 주민들은 익숙한 위협, 곰팡이와 마주할 수 있다. 곰팡이(진균류)는 습기에 노출된 지 24~48시간 만에 가정 내에서 자라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곰팡이는 자연 환경의 일부이지만, 실내에서는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플로리다 보건국의 대변인인 제이 윌리엄스는 말했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곰팡이가 24시간 만에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지만, 삶의 질과 내부 장기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홍수와 폭풍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곰팡이는 점점 더 큰 건강 위험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는 역학자 및 다른 전문가들에게 곰팡이의 건강 영향에 대해 물어보았다. 다음은 그들의 답변이다.

 

■곰팡이는 얼마나 위험한가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역학자이자 연구원인 마크 멘델은 곰팡이를 보거나 냄새를 맡는 것이 천식 발병, 천식 악화, 호흡 곤란, 재채기, 기침 또는 코막힘과 같은 상부 호흡기 증상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아직 그 건강 위험의 전체 범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곰팡이에 대한 알러지로 인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알러지가 없는 사람도 건강 문제를 경험할 수 있다고 멘델은 말했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자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네하 솔란키 폐 전문의는 두통, 인지 기능 장애, 염증성 장질환, 자가면역 질환 및 기타 염증성 질환과 같은 다양한 건강 문제가 곰팡이 노출과 잠재적으로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곰팡이가 해로울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는 특정 곰팡이가 생존 메커니즘으로 방출하는 독성 물질인 미코톡신과 관련이 있다. 미코톡신은 섭취될 때 체내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 조절 상태의 악화와 관련이 있으며, 암, 신경학적 상태, 호르몬 문제 및 간경화(간의 흉터)와 같은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달라서 환경건강센터의 의료 책임자인 엘리자베스 시모어는 말했다.

텍사스주에서 곰팡이 및 환경 노출과 관련된 의료 상담을 제공하는 회사인 실버 진의 임상 컨설턴트이자 소유주인 데니스 후퍼와 같은 일부 전문가들은 미코톡신이 흡입될 때도 위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멘델과 같은 다른 전문가들은 미코톡신을 흡입하는 것이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미코톡신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곰팡이에서 나오는 미코톡신 때문에 모두가 죽어가고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말한다.

곰팡이 노출은 명확한 설명 없이 특정 건물 안에서 사람들이 아프게 되는 현상인 ‘빌딩 증후군’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버드 T.H. 찬 보건대학원의 환경건강 수석연구원인 메리 M. 존슨은 말했다. 증상으로는 두통, 발열, 오한, 피로, 메스꺼움, 피부 자극, 감기 및 기침 등이 있지만, 이 증후군의 특징은 건물 안에 있을 때 증상이 악화되고 밖으로 나가면 호전된다는 점이라고 존슨은 말했다.

실내 미생물 군집, 즉 집안의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로 이루어진 미세한 공동체가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믿고 있다. 예일대 화학 및 환경공학부 교수이자 학과장인 조던 페시아는 곰팡이가 면역이 약화된 사람들에게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곰팡이에 의한 감염에 취약하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검은 곰팡이는 특히 해로운가

곰팡이는 노란색, 녹색, 흰색, 파란색, 검은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다. 검은 곰팡이라는 용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후퍼는 말했다. 검은색일 수 있는 곰팡이 종류는 많으며, 일부는 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이 검은 곰팡이에 대한 우려를 이야기할 때, 그들은 보통 미코톡신을 생성할 수 있는 스타키보트리스 차르타럼이라는 곰팡이 종류를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스캐롤라이나 보건부의 직업 및 환경 역학 부서장 버지니아 가이들리는 모든 곰팡이를 잠재적인 건강 위험과 제거에 있어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곰팡이 노출의 증상은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콧물, 눈물, 재채기, 기침이 있으며, 시모어는 일부 사람들이 목의 따가움이나 피부 발진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피로, 뇌 안개, 메스꺼움, 두통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페시아는 “곰팡이로 인한 문제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곰팡이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 천식과 같은 기존의 폐 질환을 가진 사람, 면역이 약한 사람들이 곰팡이 관련 건강 문제에 더 높은 위험을 갖고 있다고 윌리엄스는 말했다. 이러한 요인 외에도, 일부 사람들은 곰팡이에 더 민감한 것으로 보이며,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곰팡이 노출 위험이 더 증가하기도 한다. 곰팡이는 자라기 위해 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 동부와 같은 습도가 높은 곳은 곰팡이에 더 취약하다. 극심한 강우나 빈번한 홍수가 발생하는 지역도 위험이 더 크다. 가이들리는 곰팡이가 폐에 감염을 일으켜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면역이 약한 사람일 경우 더 그렇다고 지적했다.

 

■곰팡이 노출 어떻게 검사하나

곰팡이는 특유의 퀴퀴하고 오래된 냄새가 나는데, 페시아는 집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곰팡이가 활발히 자라고 건강에 해로운 물질을 생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멘델은 집이 습하거나 물 피해의 흔적이 있다면 곰팡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곰팡이는 자라기 위해 습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페시아는 유능한 곰팡이 검사원은 물과 공기가 집을 통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이해하고, 다양한 구역에서 곰팡이를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검사원들이 공기 샘플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것들은 그다지 신뢰할 만하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 대부분의 가정은 공기 중에 어느 정도 곰팡이 포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자연적으로 외부에서 유입되기 때문이다. 대신에 먼지 샘플을 검사하고 집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권장했다.

 

■곰팡이 관련 건강 문제 치료는

시모어는 일부 증상은 항히스타민제, 비강 스테로이드, 비강 세척 또는 알레르기 주사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노출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시모어는 “곰팡이를 청소하고 그곳에서 벗어나 피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곰팡이 노출이 끝난 후에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계속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솔란키는 “특히 지속적인 노출을 겪은 환자들 중에는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곰팡이의 건강 영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왜 일부 사람들이 영구적으로 아픈 것처럼 보이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곰팡이 제거 방법은

가이들리는 눈에 보이는 곰팡이와 축축한 부분을 제거하라고 말했다. 만약 전문가의 도움 없이 청소를 시도할 경우, N95 마스크, 고글, 장갑과 같은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팬이나 제습기를 사용해 공간을 건조시키고, 곰팡이 또는 물 손상이 있는 카펫과 패드는 버려야 한다. 곰팡이가 생긴 일부 물건은 세제나 표백제로 닦는다.

멘델은 집 안의 물이나 습기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습기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곰팡이만 제거한다면, 곰팡이는 다시 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곰팡이가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전문가를 부르라고 가이들리는 말했다.

<By Amanda Morris >

 

실내에 생기는 곰팡이를 방치하면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진=Shutterstock>
실내에 생기는 곰팡이를 방치하면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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