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등 위조, 타인 명의로 구입

해외로 빼내거나, 서브리스 후 잠적


LA 한인사회에서 운전면허증과 소셜 넘버 등 개인정보를 도용해 명의를 위조한 뒤 고급 차량을 구입해 해외에 되팔거나 서브리스를 준 후 잠적하는 사기를 벌인 한인 일당이 적발돼 이중 1명이 경찰에 체포되고 또 다른 한인 일당이 수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특히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해 운전면허증을 위조한 뒤 타인 명의로 차량을 구입하는 대담한 수법을 보였으며, 대부분의 한인 피해자들은 자신의 명의가 도용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한인 한모씨는 크레딧 리포트 회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개인정보가 도용 된 사실을 발견했다. 한씨에 따르면 크레딧 리포트 회사가 차량을 구입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으며 차량 페이먼트가 연체됐다고 연락을 한 것이다.  

차량을 구입한 적 없는 한씨는 즉각 한씨 이름으로 차량 거래가 이뤄진 베벌리힐스 렉서스 딜러에 연락을 취했고 본인의 명의로 차량이 출고된 사실을 알게 됐다. 한씨가 피해 사실을 설명하자 딜러 측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수배 중이던 사기범 일당 중 한 명인 한인 이모(67)씨가 지난 17일 LA 한인타운 인근에서 LA 경찰국(LAPD)에 체포됐다.

이들의 사기 행각을 최초로 신고한 딜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의 운전면허증 중 사진 부분만 자신들의 사진으로 교체해 위조된 운전면허증으로 차량 구입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모씨와 일당으로 알려진 한인 사기단은 지난해 12월에도 위조된 신분증으로 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체포된 이씨 외에도 최소 2명 이상의 공범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머지 용의자들 및 이들의 사기 규모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 사기범들이 위조 신분증으로 차량을 구입해 해외에 되팔거나 서류미비자, 유학생 등 차량을 본인 이름으로 구매할 수 없는 이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박주연·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