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저임금•고임금 일자리만 늘고
중간임금 직종은 정체 혹은 되레 줄어
학력별 일자리 수요•임금격차도 여전
지난 달 조지아 실업률이 5.1%를 기록하는 등 조지아 경제는 이미 경기불황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임금 수준별 혹은 학력별 일자리 수요와 임금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AJC가 주 노동국 통계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주 전체적으로 9만5,4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소위 저임금 일자리와 고임금 일자리는 크게 늘어난 반면 보통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중간수준 임금 일자리는 성장세가 더디거나 일부에서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저임금 일자리인 여가 및 관광산업 분야 일자리 경우 10년 전에는 메트로 애틀랜타 전체 일자리의 9.4%를 차지했지만 지난 해 말에는 25%가 늘어난 6만여개로 비중이 10.6%까지 확대됐다. 건설직 노동자와 창고보조직 일자리 수도 빠르게 늘어 역시 지난 해 말 현재 주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9.4%와 7.2%로 늘었다.
고임금 일자리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고임금 직종인 인터넷 및 IT 관련 일자리는 메트로 애틀랜타에만 6만4,000개를 비롯해 주 전체적으로 10만4,000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중 IT 관련 일자리는 무려 20% 이상 늘었다. 회계 등 재정전문직 일자리도 크게 늘었고 특히 고임금 대기업 일자리도 10년 새 24%가 늘었다.
반면 일반인들이 가장 몰리는 중간수준의 임금을 받는 일자리는 정체 혹은 감소했다. 현장 노동자를 제외한 건설관련 직종 일자리는 오히려 15% 가량 줄었고 공무원 일자리도 1% 줄어 지난 10년 동안 임금수준에 따른 일자리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학력별 실업률과 임금 수준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학력자의 실업률은 2.8%로 고졸 학력자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고졸 이하 학력자 실업률은 8%로 매우 높았다. 임금의 경우 대졸자는 평균 1,137달러의 주급을 받는 반면 고졸자는 678달러, 고졸학력 미만자는 493달러에 불과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