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창세기로 시작합니다.『창세기』의 서막(序幕, prologue)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입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만물은 다 하나님께 속한다. 만물의 “처음”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는 것이 이 메시지의 목적입니다. 공동번역 성경에 보면 창1:1을 “한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 내셨다”고 말씀합니다. 모든 것은 다『만물의 시작자』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하나님은『만물의 완성자』이십니다. 천지창조의 절정은 창세기 2:1-3절입니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하나님이 그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라.” 이 말씀이 증명해주듯이『만물의 완성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즉 ‘만물의 “마지막”이 되시는 분, 역시 하나님이시다.’는 것이 이 메시지가 주는 교훈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역사는 “처음”과 “마지막”이 분명히 있습니다.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신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영·육간의 모든 일을 능히 하실 수 있음에 대하여 자신의 지략으로 접근하면서 늘 궁금해 하며 고민했던 한 사람이 신약시대에 등장합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니고데모입니다. 요한복음 3:1-15절에서 이 니고데모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바리새인이며 유대인 지도자라 소개합니다. 그는 한밤중에 예수님을 찾아갔습니다. 2절 말씀입니다.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요한복음의 저자 사도요한이 요 3:1-15절을 기록한 목적은 ‘하나님의 나라의 서막은 예수님이 되시고, 이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 비로소 믿는 자의 영혼이 하나님 나라의 서막에 들어서게 된다.’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함입니다.’ 그 근거는 요3:2절에서 니고데모의 언행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랍비여,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니고데모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표적을 행하고 있음을 믿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에 대해 주님은 말씀합니다. 요 3:3절 말씀입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예수님은 한밤중에 찾아온 니고데모가『육신적인 밤』뿐만 아니라,『영적인 밤』에 처해 있음을 인지시키십니다. 예수님의 예리하신 영적인 통찰력에 대해서 니고데모 스스로가 자기 입으로 증명합니다. 요 3:4절 말씀입니다.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서막에 들어서는 자가 되려면 영적으로 다시 새 사람이 되는 중생(重生)의 체험이 필수적임을 말씀하십니다. 요3:5절 말씀입니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의 영적 딜레마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요 3:9절 말씀입니다.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 급기야 영적인 밤에서 깨어나지를 못하는 니고데모에게 화가 나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 3:12절 말씀입니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하나님 나라의 서막에 아직도 들어가지 못하고 하늘과 땅의 언저리에서 방황하는 니고데모에게, 주님은 니고데모의 영적 딜레마의 두 가지 문제점을 깨우쳐 주십니다. 하나는 땅의 일도 보지 못하고 믿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늘의 일은 더 말할 나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니고데모는 과연 무엇을 보지 못하고 있을까요? 구약성경의 지혜서, 잠언 30:4절의 인용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요 13: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은 스스로 하늘에서 땅으로 섬기기 위해 내려 온 자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서막이십니다. 온 인류를 위해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서 이 땅에 내려오신 것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께서 스스로 ‘인자’라고 표현한 목적은 바로 ‘섬기는 사람’의 의미가 깊게 담겨져 있습니다. 예수님 스스로 섬기기 위해『하늘에서 내려 온 자』라고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서막에 들어서려는 자는 “영적 중생의 체험”, 즉 영적으로 거듭남이 필수입니다(요 3:3, 5). 하나님 나라의 서막에 들어서려는 자가 되려면 니고데모가 범한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은 구원관입니다. '섬김의 리더십'은 오직 하나님의 나라에만 존재하는『하나님의 나라의 서막』입니다. 이것이 진정 예수님께서 원하시는『거듭난 자의 실상』입니다. 이 믿음의 실상이 2017년 새 해를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