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이민구치소 수감한인들 "우리도 한국 국민인데..."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18-07-13 19:19:38

조지아 추방재판 한인 영사조력 불만,영사인력 확충 필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열악한 환경에 장기간 방치

'영사조력' 받지못해 좌절감

영사관"수감자 많아 지체돼"

재외국민 보호책 강구 필요

조지아 이민구치소에 수감돼 추방재판에 계류중인 한인들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이상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놓여 있어 이들에 대한 영사조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라큐스대 사법정보센터(TRAC) 통계에 의하면 조지아 내 이민구치소에 수감돼 추방절차를 밟고 있는 한인은 지난 5월말 현재 30명이다.<본지 7월10일 보도> 이 중 25명은 단순 이민법 위반자이며 5명은 형사범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서류미비자 단속이 강화돼 조지아 내 이민구치소는 수용시설이 모자랄 정도로 수감자로 가득차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단속된 한인들은 애틀랜타 이민구치소를 거치지 않고 애틀랜타에서 차량으로 3시간 30분 걸리는 어윈구치소나 스튜어트구치소로 수감되고 있어 지인 혹은 변호사들의 조력을 받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한인 수감차들의 지인들에 따르면 어윈구치소도 시설이 부족해 과거 2인이 수감됐던 방에 최대 6명까지 수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수감자들은 언어도 통하지 않고, 음식도 맞지 않아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 이왕 추방될거면 조속히 출국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은 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신속한 절차를 밟기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수감자들을 만나고 온 한 변호사는 “수감 한인들은 구치소에서 하루 빨리 나오기 위해서는 총영사관의 영사조력이 절대적이라 믿고 있다”며 “하지만 기다리던 영사는 나타나지 않거나 연락도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절망감과 분노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법체류자로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Y씨는 수감 직후 자진출국 신청을 해 한국으로 돌아갈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수 개월째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구치소에 한국어 통역자도 없어 말도 안 통하고 음식도 맞지 않아 몸은 몰라볼 정도로 수척해진 상태다. 다행히 Y씨는 최근 이달 24일 한국으로 출국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5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와 불법체류자가 된 K(25세)씨는 운전도 하지 않고 주차장에 서 있다가 시민권자인 친구가 마리화나를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무런 잘못없이 체포돼 추방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심지어 최근에는 고교를 갓 졸업한 18세 한인 청소년도 추방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한국 국적자인 이들 역시 영사조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연원 애틀랜타총영사관 사건사고 담당영사는 ‘이민구치소 수감자들이 대한민국 정부의 영사조력 사각지대에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강하게 부인했다. 정 영사는 "이민구치소 수감 한인들을 돕는 것이 최우선 업무"라면서 “이민구치소로부터 수감자 통보를 받으면 반드시 직접 면담이나 전화를 통해 원하는 바를 청취해 이민국 관계자들을 만나 신속진행을 요구하고 혹은 특별한 사정을 전달하는 등 영사조력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영사는 “불법이민자 색출 프로그램(278g) 시행으로 조지아가 텍사스 다음으로 한인 이민구치소 수감자가 많아  수감 한인들이 원하는 만큼의 빠른 시간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거나 일처리에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계속되는 불법이민자 단속으로 한인 수감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100대 과제로 공약한 영사조력 등 재외국민 보호 강화를 위해서 영사인력을 확충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된다. 

텍사스의 휴스턴 총영사관의 경우 담당 영사 외에 민간인의 도움을 얻어 구치소 한인 수감자에 대한 영사조력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민구치소가 10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에 현지 한인협력관을 통해 한인 수감자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추방재판 전문 김재정 변호사는 "서류미비자는 사소한 교통법규 위반도 추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면서 "추방재판에 회부됐어도 포기하지 말고 보석금을 내고 일단 석방될 수 있는 등의 길이 있다"고 조언했다. 

조셉 박 기자

이민구치소 수감한인들 "우리도 한국 국민인데..."
이민구치소 수감한인들 "우리도 한국 국민인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선제 실점에 후반 이영준 퇴장 수적 열세…연장까지 2-2, 승부차기 10-11'준비기간 2년 6개월여' 황선홍, 신태용과 지략대결서 참패파리행 좌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국제연구팀 분석…플라스틱 쓰레기 중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코카콜라·펩시콜라·네슬레·다농·필립모리스 전 세계 56개 다국적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대학 4년 매해 5만5천 달러 지급  귀넷카운티 한인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양이 전국 규모의 권위있는 장학재단인 잭 켄트 쿡(Jack Kent Cooke)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과속 추격 경찰관 사고 사망케 해 지난 1월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추격하는 조지아 주 패트롤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이 살인 및 기타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귀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10월 5-6일,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코리안페스티벌재단 창단, 5월 발대식 2024 코리안페스티벌이 10월 5일-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Sugarloaf Mills) 소핑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김광석 교수, 이광수 대표, 김효지 대표 강연 미래의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합동 강연회가 오는 6월 7일 둘루스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서 맥심 커피믹스 오리지날 2.6LB(1.2KG) 12.99, 동서 맥심 커피믹스 모카골드 2.6LB(1.2KG) 12.99, 냉동 동태전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26일(금)부터 29일(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귀넷 키즈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