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 신청 전 주택 에퀴티 관리해야

지역뉴스 | 부동산 | 2019-10-21 09:09:04

자녀대학,학자금,지원신청,주택,에퀴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12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가정은 가을만큼 바쁜 계절이 없다. 자녀는 진학할 대학을 선택해야 하고 부모는 학자금 지원 신청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자금 지원을 신청할 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주택 보유자의 경우 주택 에퀴티가 학자금 지원 신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원 대학과 학자금 지원 신청서별로 주택 에퀴티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거의 모든 대학이 요구하는 ‘무료 연방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의 경우 부모가 보유한 부동산의 에퀴티와 관련된 내용을 묻는 항목이 없다. 

그러나 유수의 사립 대학을 포함, 수백 여개의 대학에서는 자체 장학금 지원을 위한 ‘대학 장학금 지원 개요서’(CSS Profile)를 요구하는데 이 신청서에는 부모 보유 부동산 에퀴티 내역을 묻는 항목이 포함되어 있어 신청서 작성 시 주의가 필요하다. 부동산 에퀴티 내역과 관련된 항목에는 부동산 구입 금액, 구입 연도, 현재 시세, 대출 잔액 등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CSS 프로파일을 요구하는 대학 중 부모 보유 부동산 에퀴티를 전액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아예 적용하지 않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신청 대학별 에퀴티 적용 비율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사에 따르면 보스턴 칼리지의 경우 에퀴티 금액을 100% 적용하는 반면 스탠포드 대학의 경우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넬 대학의 경우 에퀴티 금액 중 가구 연 소득의 1.5배까지만 적용해 신청 학생의 장학금 금액을 결정한다. 예를 들면 코넬 대학은 부모가 보유한 부동산의 에퀴티가 약 80만 달러지만 연 가구 소득이 20만 달러라면 에퀴티 금액으로 30만 달러만 적용한다. 

대학 측이 부동산 에퀴티 자료를 요청하는 것은 부모가 부동산 담보 대출을 통해 자녀의 학자금을 마련해줄 것을 기대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대신 에퀴티 자료 검토를 통해 부모의 자녀 학자금 지원 능력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부동산 에퀴티 및 기타 자산 가치가 높을수록 학자금 지원 능력도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데 일반적으로 에퀴티 금액의 약 5%를 학자금 지원 능력으로 평가하는 대학이 많다. 

앞서 예를 든 코넬 대학의 경우 30만 달러에 해당하는 에퀴티 금액을 적용, 부모가 연간 약 1만 6,500달러의 학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부동산 외에 다른 자산 내역을 요구하거나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형제가 있는 경우 에퀴티 금액 적용 공식이 다소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대학별로 문의해야 한다. 

주거용 주택 외에도 휴가용 주택 또는 투자용 2차 주택을 보유한 경우 학자금 지원 신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SS 프로파일은 물론 FAFSA도 휴가용 주택과 투자용 2차 주택을 부동산 자산에 포함시켜 관련 에퀴티 내역을 요구한다. 주거용 주택 내 침실과 같은 일부 공간을 가족이 아닌 세입자에게 임대한 경우에도 관련 수입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학자금 지원 신청 전 투자용 2 차 주택 처분으로 발생한 소득이 과세 대상에 포함되면 이 금액 역시 대학 측에 의해 부동산 에퀴티로 간주될 수 있다.

주택 에퀴티 담보 대출을 통해 자녀의 학자금을 마련할 때도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줄리 그로스 대학 학자금 컨설턴트는 학자금 마련 목적의 경우 ‘일반 주택 담보 대출’(Home Equity Loan)보다는 ‘주택 담보 신용 대출’(HELOC: Home Equity Line of Credit)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일반 주택 담보 대출의 경우 미 사용 대출액이 자산으로 인정될 수 있어 대학 장학금 신청 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HELOC에 적용되는 이자율이 약 5.5%로 매우 낮은 점과 일부 은행의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점도 HELOC을 통한 자녀 학자금 마련이 유리한 점이다.

<준 최 객원기자>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 신청 전 주택 에퀴티 관리해야
오리건 주립대 기숙사 입주 행사의 모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