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셀러·바이어·렌더 모두 만족하는‘굿 딜’

지역뉴스 | 부동산 | 2018-12-10 10:10:45

숏세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바이어의 경우 구매 후 발생가능 지출 고려해야

정상거래보다 많은 시간 걸리는 것이 단점

 ‘숏세일’(short-sale)은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해 홈 오너가 집에 대해 빚진 것보다 낮은 가격에 그 집이 팔리는 것을 의미한다. 즉, 대출을 해준 렌더는 빌려준 원금과 이자를 전액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런 까닭에 숏세일은 렌더의 승인이 있어야 이뤄질 수 있다. 숏세일 투자는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소개한다.

■어떻게 숏세일은 이익이 되나

숏세일은 집값이 떨어지고 모기지 대출자가 집이 지닌 가치보다 더 많은 부채를 졌을 때 이뤄진다. 이때 홈 오너는 집에 쌓인 에퀴티가 없는 것을 넘어서 마이너스 에퀴티인 상태인 셈이다.

가끔 대출자가 모기지 페이먼트를 3~6개월 정도 내지 못할 경우가 있고 이때는 채무불이행 통지서를 받게 된다. 더욱 악화돼 압류로 집이 넘어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대출자가 렌더와 협의해 숏세일을 통한 부채 상환을 해결할 수 있다.

또 다른 경우는 대출자가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고 있지만 이미 값이 떨어지고 있는 주택의 가치를 생각했을 때 전체 채무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될 때도 있다. 

흥미를 느낀 바이어가 현재 가치를 기준으로 매입 제안을 할 수 있지만 셀러는 이를 결정할 위치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렌더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셀러는 숏세일 신청서를 작성하는데 증거 자료로 세금보고서와 급여 명세서 등이 요구된다.

만약 감정 결과와 바이어가 제시한 오퍼가 근접하면 렌더는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숏세일 결정을 내릴 것이다. 손실을 막기 위해 렌더는 통상 셀러가 지불하는 수리비와 클로징 비용 등을 바이어가 내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일단 숏세일 거래가 클로징되면 부채는 해결되고 셀러는 갚지 못한 차액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숏세일은 압류보다 셀러에게 주는 크레딧 충격이 크지 않다. 셀러, 바이어, 렌더 모두 만족한 채 거래를 마치는 것이다.

■숏세일이 잘못될 수 있는 상황

바이어의 관점에서 숏세일이나 압류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이익이 되는 괜찮은 딜이겠지만 구매하고 난 뒤에 뒤따를 수 있는 지출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필라델피아에서 최근 숏세일로 주택을 구입한 애덤 멜슨은 20채가 넘는 집들을 본 뒤에 최종 결정을 내렸고 좋은 가격에 샀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후 리노베이션에 4만달러가 추가로 들어간 것을 보고 숨은 비용이 있다는 점을 배웠다.

멜슨은 “처음에 본 집은 좋았고 다만 약간의 흰개미들이 있어 처리했다”며 “그러나 이후 주방 바닥 위 리놀륨 바닥의 파손된 분위를 손보는 과정에서 손상된 부분이 훨씬 심각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숏세일 바이어가 자주 저지르는 5가지 실수

첫 번째는 집이 가진 문제점을 간과하는 경우다. 

압류에 직면한 홈 오너는 분노하는 경우가 많다. 메릴랜드주의 부동산 투자자인 제이슨 스캇 스타인혼은 “집에 화풀이를 하는 식인데 실제로 멀쩡한 나무 바닥과 타일로 된 욕실과 캐비닛 등을 해머로 훼손한 경우를 여러 차례 봤다”고 말했다. 악의적으로 집을 부수지 않더라도 오랜 시간 사람이 살지 않는 상태로 방치되면서 작았던 문제가 커지는 경우도 많다. 누수는 물론, 흰개미떼, 몰드(mold), 얼룩, 도둑이나 무단점유 등 문제는 다양하다.

두 번째 실수는 인스펙션을 건너뛰는 것이다. 절대로 안 될 일이고 인스펙터가 나타나면 딱 달라붙어 있는 것이 좋다.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지 놀랄 것이다.

북미에서 가장 큰 홈 인스펙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뉴저지에 본사를 둔 ‘하우스마스터’의 케이틀린 쿤 대표는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은 교육”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발견되면 고치는데 얼마나 들지도 물어봐야 하는데 쿤 대표는 “대부분의 홈 오너들이 리노베이션에 얼마가 드는지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인스펙터도 평판이 좋은 이를 꼽아야 하는데 친구에게 추천을 받거나, 인터넷 리뷰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그저 그런, 나쁜 인스펙터들이 있게 마련이다. 인스펙션은 정해진 기간 내에 해야 한다. 물론 이 기간을 바이어 스스로 줄이면 입찰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는 등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절대로 대충하거나 건너뛰어서는 안 된다. 인스펙션을 하는 시간 동안에 결정을 해야만 한다.

세 번째로는 법률적인 문제와 보험과 관련된 사항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통상적인 공시 내용에는 침수된 집이거나 무허가 리노베이션을 했는지 여부 등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은행이 소유한 부동산은 있는 그대로 거래되며 이런 공시 내용이 없기 때문에 바이어가 직접 조사를 해야 한다. 이때는 모든 리노베이션이 승인과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를 챙겨야 한다.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럭서리 부동산 전문 브렌든 드시몬 매니저는 “만약 승인도 없이 이뤄진 작업이 있다면 시정부가 경고장을 날리고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는 클로징까지 너무 여유를 두지 않는 경우다. 기억할 점은 숏세일의 경우, 정상적인 거래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해 관계자가 많기 때문이고 가격과 클로징 관련 조건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또 숏세일 물건을 갖고 있는 은행으로부터 모기지를 받는 것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이 때문에 가능한 빨리 늦어도 30일 이내에는 대출을 해주겠다는 렌더로부터 받은 사전승인서를 확보하고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나쁜 집에 빠져든 경우다. 코네티컷의 부동산 투자자로 저서 ‘스키니 온 더 하우징 크라이시스’(The Skinny on the Housing Crisis)를 쓴 짐 랜델은 무조건 좋은 거래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믿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들어가서 살 집이지만 마치 투자를 하는 것처럼 여길 필요가 있다”며 “집의 상태, 인스펙션, 가격과 가치 등을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쁜 집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스스로 던져봐야 할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그 집을 구입하고 싶다면 모기지 페이먼트를 위해 얼마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지 확실해야 한다. 또 만약 집값이 20% 폭락을 해도 구입한 집에 대해 여전히 만족을 할 것인지도 자문해봐야 한다. 여기에 집을 리노베이션하는데 얼마나 돈을 쓸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류정일 기자>

셀러·바이어·렌더 모두 만족하는‘굿 딜’
셀러·바이어·렌더 모두 만족하는‘굿 딜’

숏세일은 집값이 떨어지고 모기지 대출자가 집이 지닌 가치보다 더 많은 부채를 졌을 때 이뤄진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한 미국 대사관서 J-1 비자 거부 급증
주한 미국 대사관서 J-1 비자 거부 급증

올 1분기 승인 23%↓미국내 인턴 취업자한인 기업들도 ‘비상’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J-1 비자 승인이 급감해 비상이 걸렸다. J-1 비자 발급 거부 사례가 크게 늘면서 인력난

스트립클럽 지붕 뚫고 25만 달러 훔쳐간 간 큰 도둑
스트립클럽 지붕 뚫고 25만 달러 훔쳐간 간 큰 도둑

전동공구 이용 지붕 뚫어 범행2시간 머물며 범행, 경보작동X 두 명의 강도가 애틀랜타의 인기 스트립 클럽 옥상에 침입해 전동 공구를 이용해 지붕을 뚫고 침입해 여러 금고의 내용물을

17일 애틀랜타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발대식
17일 애틀랜타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발대식

17일 오후 4시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조직위원들에게 위촉장 수여할 예정김미경 본부장 운영기금 10만불 기부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회장 이경철·한상총연)가 내년 4월 17일부터

노인회 '어버이 날' 행사 개최
노인회 '어버이 날' 행사 개최

고 나상호 회장 추모에 이구동성제 단체 및 사업체 후원금 전달 애틀랜타 한인노인회는 어버이날 행사를 9일 오전 애틀랜타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개최했다.유태화 부회장의 사회와 개회선언

[인터뷰]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지식보단 사랑을 전하라"
[인터뷰]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지식보단 사랑을 전하라"

소통하는 ‘성품대화법’ 창시 ‘조아맘(조지아아틀란타맘·회장 김연진)’ 은 오는 9월 조지아 부모를 위한 ‘성품교육세미나’를 개최한다.  9월 있을 세미나에 앞서 8일 애틀랜타에 방

‘조아맘’서 성품교육 세미나 개최한다
‘조아맘’서 성품교육 세미나 개최한다

전문가 이영숙 박사 초청,  9월 중순 예정 ‘조아맘'(조지아 아틀란타 맘·회장 김연진)이 8일 수요일 오전 9시30분 둘루스 소재 카페블루 커피샵에서 조아맘이 개최하는 '성품교육

11일 스와니서 아시안 문화축제 열려
11일 스와니서 아시안 문화축제 열려

11일 정오-오후9시, 스와니 타운센터한국 등 아시아 각국의 전통문화,음식 토요일인 11일 정오부터 밤 9시까지 스와니타운센터 파크에서 아시안문화유산의 달 축제가 개최된다.지난 2

마더스데이 할인 이벤트 다양
마더스데이 할인 이벤트 다양

주요 레스토랑 업체 다양한 할인 및 무료 상품 제공 마더스데이를 기념해 많은 레스토랑과 기타 업체들이 특가 상품 및 무료 상품을 배포하는 이벤트를 펼친다.한 조사업체에 의하면 20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5월10일부터 12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라티노 패밀리 페스티

“금리 결국 내려가”… 배당주 다시 주목
“금리 결국 내려가”… 배당주 다시 주목

국채·CD 수익률 상회할 것마켓워치 24개 종목 제안  기준금리가 올해부터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주 주식이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로이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