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역뉴스 | | 2019-01-24 18:18:03

권명오,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천(  ) 권명오 

수필가· 칼럼니스트

                                                                          

Ⅰ한국 38년(38)    

                             

복학의 과정

도론스키 중사는 군인들에게  MR CORN 은 식사를 끝내고 곧 바로 보급 수령을 가야 한다. 그런데 식사가 늦어 보급 수령에 지장이 생기면 여러분들의 내일 식탁에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도 좋으냐고 물으니 군인들은 너도 나도 미안하다, 몰랐다며 죄송 하다고 사과들을 해 나는 당당하게 식사를 끝냈고 그 후부터 나는 VIP 가 됐으며 군인들과도 친밀해졌다.  가을이 저물어 가니 복학에 대한 새 학기가 시작 될 날도 닥아온다. 문제도 많고 복잡하다. 재정적인 문제는 물론 어느 학교 몇 학년으로 복학 할 수가 있느냐 그것이 큰 문제였다.  나이는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 되는데 학적과 실력은 중학 2학년 1학기 수준이고 또 중학교로 복학하면 나이 때문에 고등학교 재학 중에 군에 입대를 해야 될 형편이라 고등학교로 월반 복학 할 수 밖에 없어 고심을 거듭한 끝에 부정한 방법으로라도 고등학교로 입학 할 길을 찾을 수 밖에 없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향해 강행하기로 결심했다.  

어쩔 수 없이 부정한 방법을 선택 했던 과거를 깊이 사과한다.  소심하고 주변머리 없고 나약한 성품인 나는 6.25 동란을 통해 생사의 극한 상황과 갖가지 경험을 겪으면서 살기 위한 힘과 의지가 강해졌고 인내심과 자신감과 도전정신도 강건해졌다.  6.25 첫날부터 혼자 피난의 역경을 겪었고 인민군, 중공군 치하와 처절한 전투와 포화 속에서 살아야 했고 보리겨로 죽을 쑤어 먹고 날품팔이, 나무장사, 양키물건 장사와 반지 장사까지 하면서 구두닦이들과 어울려 꿀꿀이 죽을 먹고 거렁뱅이 생활을 하다가 운이 좋아 카나다 군부대 식당에서 그릇 닦는 설거지를 하다가 요리사가 돼 예우를 받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알게 됐다.  그리고 부대 보급소로 직장을 옮겨 호의호식 하다가 복학의 꿈을 실현하게 된 행운아가 됐다.  

6.25는 민족의 비극이지만 나에게는 행,불의 기회가 교차된 중요한 시기였다.  카나다군은 나에게 복학의 꿈과 희망을 선사한 은인들 이다.  복학 할 수있는 재정을 만들게 했고 아버지는 그동안 카나다 부대에서 번 돈 일체를 저축 했다가 복학 자금으로 주셨다.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야망과 희망이 넘쳤다.  전쟁이 나에게 준 힘이요 선물이다.  

복학을 위해 카나다군 부대 직장을 그만 둘 때가 됐다고 생각한 나는 보급 책임자에게 학교를 다시 가기 위해 일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하니 그는 잘 생각 했다며 축하를 해 주면서 준비가 되면 말 하라고 해 새로운 인생의 주사위가 던져 졌다.  며칠 후 어떻게 알았는지 강영길 통역이 찾아와 학교를 가기 위해 보급소를 그만 둔다는 것이 사실이냐 면서 미스터 권이 일하던 보급소에 한국 사람이 계속 일 할수 있도록 책임자에게 잘 말해 달라고 했다.  좋은 일이고 또 어려운 부탁도 아니라고 속단해 그렇게 하겠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그런데 그것은  내가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경솔한 행위였다.  복학을 위해 카나다군 부대를 그만두기로 작정하고 나니 일 보다는 복학에 대한 꿈과 미래가 더욱 더 복잡해 졌다.  그리고 세상 일은 알 수 가 없는 것이기에 직장인 보급소 일은 끝나는 그날 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 되고 또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된다고 굳게 다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뱅크스카운티 SK 배터리 상대 소송 제기
뱅크스카운티 SK 배터리 상대 소송 제기

폐기 배터리셀로 재활용센터 화재카운티 보상적 손해배상 요구해재활용 센터 소유주도 별도 소송 조지아주 뱅크스카운티(Banks County)는 버려진 배터리 셀이 재활용 시설로 부적절

장석민 박사, 허드슨 테일러대학교 총장 취임
장석민 박사, 허드슨 테일러대학교 총장 취임

"학교 설립이념 충실, 수준높은 신학교육" 장석민 박사가 허드슨 테일러대학교 총장으로 10일 취임했다.10일 오전 둘루스 허드슨 테일러대학교 채플에서 열린 취임식은 부총장인 이호우

‘사망 원인 1위’ 심뇌혈관 질환 주의… 예방하려면 이렇게
‘사망 원인 1위’ 심뇌혈관 질환 주의… 예방하려면 이렇게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이상지질혈증 환자 급증심근경색·뇌졸중 등 요인포화·트랜스지방 피하고꾸준한 유산소운동 중요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 <사진=Shutterstock>  

취업시장 강세에도… 존재감 ‘작아지는 남자들’
취업시장 강세에도… 존재감 ‘작아지는 남자들’

남성 경제활동 참가율↓여성은 78%로 역대 최고   노동시장 강세에도 남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89%를 정점으로 하락하지만 여성은 높아지고 있다. 월마트 여성 시니어 직원들의 모

뉴진스, 메고 다니는 '가방 음반'으로 취향 저격
뉴진스, 메고 다니는 '가방 음반'으로 취향 저격

실제 가방에 CD 담긴 음반…日 디자이너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 그룹 뉴진스/어도어 제공 그룹 뉴진스가 가방에 CD를 담아 판매하는 아이디어로 Z세대 취향 저격에 나선다.10일 소

J.D. Power, 2024년 최고/최악 항공사
J.D. Power, 2024년 최고/최악 항공사

일등석/비즈니석/프리미엄 비즈니스석, 델타 모두1위이코노미석, 사우스웨스트 항공 1위프론티어, 스피릿, 캐나다 항공, 만족도 최악 2024년 J.D. Power 북미 항공사 소비자

조지아 북부, 폭풍으로 임시 휴교 속출
조지아 북부, 폭풍으로 임시 휴교 속출

거의 대부분 지역 임시 휴교 조치폭풍으로 광범위한 피해 속출 지난 5월 8일과 9일 조지아 북부 지역을 강타한 극심한 폭풍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다수의 카운티에서 임시 휴교 조치가

예비선거 조기투표 일주일 남았다
예비선거 조기투표 일주일 남았다

주전역에서 24만명 참여, 17일 마감공화 13만, 민주 10만6천명 참여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부터 지미 카터 전 대통령까지, 24만명이 넘는 조지아 유권자들이 이미 이번 달 예

아씨마켓, 마더스 데이에 고려인삼차 증정
아씨마켓, 마더스 데이에 고려인삼차 증정

65세 이상 100명에 선착순 새 단장 중인 아씨 마켓이 12일 마더스 데이를 맞아 부모님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고려인삼차 증정행사를 갖는다.총 100명 한정으로 준비되

고 이선균 유작  ‘행복의 나라’   8월 개봉
고 이선균 유작 ‘행복의 나라’ 8월 개봉

10·26 사건 재판에 생사 걸린 군인 역할…조정석과 호흡‘행복한 나라’포스터/NEW 제공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가 오는 8월 관객들과 만난다.1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