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음악 시끄러운 식당, 몸에 안 좋은 음식 선택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6-22 09:09:01

음악,음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소리 크면 육류·케이크 주문

낮은 볼륨땐 사려 깊게 생각

요즘 인기 있는 식당들에 가보면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과도 대화가 힘들 지경이다. 이런 식당은 고객들의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데, 젊은이들은 좋아하는 반면 중년 이상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한 연구 결과 시끄러운 배경음악이 고객의 음식 선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행동과학자들이 일련의 실험실 연구와 실제 현장 실험을 진행한 결과 연구 참가자들은 주위 배경음악이 크게 울릴 때 붉은 육류와 케이크 같은 건강에 좋지 않거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골랐고, 부드러운 음악이 나올 때는 건강한 메뉴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원들은 배경 음악이 클래식, 팝, 록, 소울, R&B, 얼터너티브, 헤비메탈 등 장르가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높은 볼륨의 음악은 사람을 더 흥분시키고, 억제하지 않게 만들며, 원하는 것을 관대하게 선택하게 하는 반면 소리가 낮은 음악은 우리를 좀 더 편안하게 하고, 사려깊게 하며, 장기적으로 좋은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고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이며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경영 및 마케팅 교수인 디파얀 비스워스는 말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카페에서 실시된 한 현장 연구에서는 똑같은 목록의 음악을 어느 평일에 55데시벨(전형적인 식당 대화 수준)로 틀었고, 또 다른 평일에는 70데시벨(진공청소기 수준)로 틀었다. 

그랬더니 음악 사운드가 큰 날에는 주문의 52%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었고, 25%만이 건강에 좋은 음식이었다. 그러나 음악 소리가 낮았던 날에는 42%의 주문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었고, 31%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었다.

수퍼마켓의 배경음악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조용한 음악보다 시끄러운 음악을 틀 때 소비자들은 덜 건강한 식품을 구매하는 쪽으로 나아갔다.

실험실 연구에서는 학생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크게 혹은 부드럽게 들려주면서 과일 샐러드와 초컬릿 케이크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요청했는데 음악 소리가 높을 때는 56%가 초컬릿 케이크를 선택했고, 볼륨이 낮을 때는 86%가 과일 샐러드를 선택했다.

닥터 비스워스는 이전의 연구에서 식당이 밝은 조명일 때 사람들은 건강식을, 낮은 조명일 때는 덜 건강한 음식을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한 학자로 “소비자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요인들로도 자신의 선택이 영향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음악을 크게 틀면 자동적으로 감자 칩에 손이 가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음악 시끄러운 식당, 몸에 안 좋은 음식 선택
음악 시끄러운 식당, 몸에 안 좋은 음식 선택

식당에서 음악이 시끄러우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주문하는 경향이 높아진다. 

<사진 Tim Lampe>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윤광호 부동산 공인 감정사부동산 연간 평가 항소 대행 귀넷카운티 부동산 평가위원회는 4월 5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해당 카운티의 모든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에게 부동산 연간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미 연구팀 "외로움 클수록 사망 위험 증가…상담·지원 등 필요""외로움 호소하는 암 생존자, 사망위험 더 높다'[American Cancer Society 제공. 재판매 및 DB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