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신분 근로자만 채용 경향
건설업 중심···이민단속 여파
다수 업체,현장 이민단속 경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단속 여파가 애틀랜타 노동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신문은 3일 인력고용업체 하이어퀘스트 관계자 말을 인용해 최근 애틀랜타에서는 건설업을 중심으로 합법체류 신분의 근로자만 채용하려는 경향이 뚜렷해 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릭 허만스 하이어퀘스트 CEO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애틀랜타 지역 다수의 건설업체 고객들이 이민단속반의 현장방문을 받았다”면서 “이후 건설업뿐만 아니라 페기물 처리와 정리 서비스 분야에서도 채용문의가 최소 1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미 전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인력 채용 및 파견 과정에서 연방정부의 전자 고용자격 확인시스템(E-Verify)을 통해 신원확인을 하고 있다.
허만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애틀랜타에서는 타지역과 비교해 고용주들이 불법체류 노동자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경향이 줄어 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하이어퀘스트가 최근 애틀랜타 지역 한 신규 고객사 직원 50명을 대상으로 E-verify검사를 실시한 결과 단 8명만이 합법적인 고용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기존 직원의 불법체류 신분을 합법신분으로 변경하려는 시도와 문의도 늘고 있다.
로렌스빌의 한 이민전문 변호사는 “이민자가 많은 지역 업체들을 중심으로 서류미비 직원의 합법체류 신분 확보 방법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과제”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고용주와 업체들은 고용확인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인력공급업체를 이용하거나 직원을 독립계약자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우회채용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