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타 타 타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유학 왔던 조카가 삼 년 동안 사귄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했다. 먼저 한국에 계신 그의 부모에게 알렸다. 학위를 받고 나면 귀국할 것으로 기대했던 부친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결혼 계획이 틀어졌다. 가족들을 이해시키고 허락을 받고 결혼하자는 조카의 말에 상대방도 마지못해 동의하는 것 같았다. 결혼허락이 점점 지연되는 동안, 교제하던 중에 몰랐던 사실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상대방이 알려 주었던 생활환경이나 가족력 및 학력 등 많은 것들이 거짓이었다. 하지만, 풍족한
